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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미래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환율 개념을 정확히 잡은게 얼마 되지 않았다. 환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라는 뜻은 알지만 거기에 덧붙여 평가절하, 강세, 약세 등 여러 용어가 섞이기 시작하면 머리가 하얗게 되기 십상이다.
 회사생활하면서 사업이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경기 침체 등을 들며 위기다 위기다 할 때마다 들먹이는게 환율과 유가다. 그중 환율은 오르면 부품수입가가 올라가서 원가가 올라간다 난리고 내리면 완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안팔린다 난리다. 유가가 높아서 울상이다가도 30달러 대로 최근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높아졌다는 소리는 안들린다. 
 환율은 경제의 체온계라는데, 어떤 원리가 작용하길래 환율에 따라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들이 나타날까 궁금했다. 

+ 환율결정원리
1달러=1,100원이며 미국에서 빅맥이 3달러에 팔릴때 한국에서는 4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환율에 따르면 한국에서 3,300원에 팔려야 정상인데 4천원에 팔리고 있으니 한국사람은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빅맥을 먹고 있는 셈이다. 만약 한발 더 나아가 빅맥 뿐만아니라 대부분 제품가격이 미국보다 비싸다면, 제품이 싼 미국에서 물건을 구입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일종의 '차익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이 늘고 달러가 미국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 해외로부터 외화공급이 감소하나 달러화가 부족하게 되고 달러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게 되면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며 원화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즉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교환비율은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미국과 한국에서 같아질 때 까지 상승할 것이다.

+ 안전자산 선호 현상 :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을때 달러 강세 출현. 안전자산을 선호하니까.

+ 달러 가치에 주목해야 : 한국은 수출경제니 누가 집권을 하든 아무 상관없다. 달러가치에 따른 환율변화가 수출실적을 좌우
   - 미 투기등급회사채(BBB) 에 붙는 가산금리에 따라 달러가치가 등락
   - 미국 실질금리
+ 채찍효과 : 미국 소비지출의 사소한 변화가 한국 수출에 큰 변화를 유발. 미국 실질소비증가->산업생산증가->한국수출증가     
   - 원인 1 : 수요가 소비자->공급단으로 갈수록 늘어남. 수요가 늘면 증가를 기대해서 대량 주문
   - 원인 2 : 소비자에게서 멀어질수록 대량주문 방식
   - 원인 3 : 주문 -> 도착까지 걸리는 시차

+ 국제유가가 하락할때 한국 수출은 좋아질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
  - 유가하락에 따라 원재료 가격하라, 곧 수출 단가가 하락
  - 유가하락은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는 등 경기여건이 나쁜 상태. 곧 채찍효과에 따라 수요 둔화.

+ 환율상승=주가하락 : 채찍효과때문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됨. 어렵다

어쨌든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는 달러이고, 달러 가치를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 수출을 업으로 삼는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환율을 통해 경제를 보는게 실눈 뜬 정도됐다고 하지만 세상은 매우 복잡해서 몇가지 환율 등락 공식을 알고 있다고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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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책 내용은 쏟아져 나오는 부동산 재테크 서적들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인상적인 점을 꼽자면 아래 두가지를 들고 싶다.

첫번째, 저자가 젊다. 아직 20대인지는 모르겠으나 20대 초반 친구따라 놀러간 강남에서 경제적 격차에 대한 충격을 받고 잘 살아야겠다고 결심. 노력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이렇게 책도 쓰고 "젊은 부자마을"이라는 까페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 게다가 대학시절 전공도 부동산학과다. 헬조선을 부르짖는 20대 청년들과 나이차도 적으니 젊은 독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겠다.

두번째,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전 이상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건희 회장도 살아보니 돈은 담는게 아니라 와서 담기는 거라고 했던가. 재테크 서적을 보다보면 벼락부자 스타일과 자수성가 스타일이 나뉘는데, 후자 계열에서 주로 돈버는 방법보다는 인간에 대한 본질과 됨됨이, 습관 등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도 물론 경매에 대한 내용이 뒷부분에서 주를 이루지만 초반에 아래와 같이 일러두고 있다.

"단순히 투자법 하나 더 배운다고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는다. 두렵고 힘들더라도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 재정 상태, 일상생활, 시간관리, 인간관계 등을 찬찬히 돌아봐야 한다."

"일상이나 인관관계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주로 누구와 내시간을 공유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물질적, 경제적 도움이 오가지 않더라도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재테크 서적에서 기본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자신의 재정상태 알기다. 그중 소비 패턴을 파악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비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니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재정 파악 자체가 시간이 걸리게 문제다. 우선 재정흐름을 손쉽게 파악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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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베이스볼


여기서 나오는 "20년간 실패한 팀"은 바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본 적이 없고, 그 동안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시즌을 보냈으며, 구단 재정이 넉넉하지도 않아 스타선수 영입은 꿈도 못꿨다. 결정적으로 선수들도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아했던 팀. 가고 싶지 않은 회사, 부서라고 비유하면 딱 들어맞지 않을까. 하지만 헌팅턴 단장을 영입하면서 팀은 달라졌고 2013년엔 드디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파이어리츠 같은 스몰마켓 팀이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남들이 찾지 못한 저평가된 선수를 발견, 육성하는 것과 현재 전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 즉 팀의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것. 이를 위해 사용한 지표 예는 아래와 같다.
 
+ 피치 프레이밍 : 스트라이크 존에 근처로 오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는 코너로 승부하는 투수에게 굉장한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대의 포수는 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들기도 한다.
 


+ 수비 시프트 : 타자들의 타구 방향을 통해 수비 위치를 변경


 수비 시프트를 적용하면 아웃시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수치로 알고는 있다. 하지만 적용하지 않는 팀,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다.

"시프트를 막상했는데 텅빈 쪽으로 타구가 날라가면 그렇게 내야수들이 바보스럽게 보일 수가 없다."
"정상적인 위치에 있었으면 아웃인데 괜히 위치를 바꿔 안타가 됐다." 

+ 땅볼 유도비율이 높은 구종 사용 : 포심보다는 투심
몸쪽 낮은공 활용 : 사구는 늘었지만 대신 땅볼타구 증가
+ 수비력 지수 발굴 : 주력, 타구 반응 속도, 송구 스피드, 정확도 등을 수치데이터화, 최적화된 야수 스카우트 

최근 6시즌 동안 피츠버그의 팀 DRS(Defensive Runs Saved) 비교시 2013년 시즌부터 나은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 시프트 시도는 12시즌 105번에서 13시즌 500번. DRS 는 -42에서 74점으로 개선. 42점을 더 주던 팀에서 74점을 덜주는 팀으로 바뀐 것이다.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빈의 성공 이후 여러 구단들도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후 선수 능력치를 나타내는 전통적인 지표(타율,방어율 등) 이외에 다른 Unique한 지표를 발굴하고 이용해서 경쟁구단 대비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전력을 보강하고 공수전술에 적용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구단 차원에서의 이런 변화 노력이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전달되고 실제 플레이까지 적용되는데 걸린 시간은 구단마다 들쭉날쭉 차이가 있다. 역시 구단도 하나의 조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단장, 감독의 리더쉽과 구성원의 마인드 차이가 결국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야구계가 다양한 빅데이터 이론을 실전 경기에 녹아들게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건 선수들에게 단순히 시프트 작전 동의를 얻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사전 작전회의에서 선수나 코치가 각종 데이터를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야구선수들이 시각정보를 정말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무미건조한 수치를 종이에 늘어놓는 건 큰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 스포츠리그를 구성하는 플레이어들은 일반 기업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 놓여있다. 성적에 따라 순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언론에 고스란히 오픈되있다. 더군다나 각종 데이터와 분석기법이 발달되 구단 운영자, 선수들은 엑스레이, MRI 검사대에 올라가 있는 상태와 같다. 

대부분 야구 데이터 분석가들은 선수출신이 아니다. 순수하게 야구팬으로 관심을 갖다가 분석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데이터는 널려있고 그 속에서 기존에 없었던 지표와 같은 인사이트를 찾아내 변화를 이끌어냈다. 예전엔 분석가가 아무리 이런 저런 조언을 수치를 내밀며 이야기를 해도 실제 필드 플레이어인 감독, 선수들이 "당신들이 야구를 나보다 더 잘 알어?" 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다른 스포츠나 업계에서도 비전문가를 통해 혁신이 이뤄지는 현상이 많아 질 것 같다. 이미 데이터만 갖다 넣으면 다양한 뷰와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들(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등)이 여럿 있어 진입장벽도 낮다. 빅데이터, 온라인 및 모바일 기술발전으로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와 지식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개선점을 도출해내기 쉬운 세상이다. 

뜬금없는 소리지만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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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앤텔


스토리라인이라는 개념을 익혔고 내가 보는 것을 남들도 보도록 하는 것이 프리젠테이션의 목표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회사 책상에 놓고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을때면 슥 넘겨보고 참고할 수 있는 Compact 한 책이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친후, 청중이 시작할 때와 어떻게 달라지길 원하는가?"
=> 청중이 경험하길 바라는 변화가 스토리라인 선택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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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권하는 사회


처음 디스크 수술을 한지도 10년이 지났다. 이후 재수술도 해봤고, 침도 맞고, 맛사지도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도 해봤다. 환자는 마음이 조급하다. 통증으로 불안하고, 혹시라도 오래가서 생업에 지장이 생길까 두렵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에 환자는 귀가 얇아지기 쉽다.

디스크 환우까페를 보면 회원들이 거치는 코스가 있다. 환우까페에는 당연히 아픈 사람들만 모여 있으니 그런 경향을 띄기 쉽다. 1. 아파서 병원가니 시술이나 수술을 권유 받는다. 2. 치료를 받았는데 차도가 없거나 재발한다. 3. 한방으로 가서 수개월에 수백만원하는 침,한약 패키지를 경험한다. 4. 낫질 않으니 다시 양방으로 간다. 정녕 수술밖에는 없나 고민하다 여러 환자들 사례를 참고하고 공부한다. 5. 가만보니 수술,시술을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더라. 수술적응증이 아니면 보존해도 치료가 되더라. 6. 운동,자세등 팁을 공유하며 보존치료를 하며 통증을 안고 관리하며 살아가다가. 7. 결국엔 생업에 지장이 있으니 수술한다.

책 내용은 한 마디로 "기승전 근육" 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병은 존재하지 않으며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나 다리가 땡기고 저린 것은 신경이 지나가는 주변 근육이 긴장하거나 굳어져 생기는 통증이라는게 주장이다. 디스크 수술이 효과있는 이유는 수술시 투여하는 근육이완제 때문이라는. 허리 통증으로 산전수전 겪은 사람들에게는 솔깃한 내용이다. 수술없이 스트레칭과 체조를 통해 근육을 다스려 통증을 없앤다고 하니 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근육치료법은 환자 입장에서는 대환영할 치료방법이다. 비용이나 시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병이 없다는 주장을 어떤 논문이나 비교 데이터에 근거해서 전개하는 것 같진 않다. 내가 의사 생활을 해보니 근육 문제더라, 경험에 기반한 주장이랄까. 물론 디스크로 고통받는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니 디테일한 내용은 배제 했을 수도 있다. 통증을 다루는 것이니 기존 주류 수술치료 대비 임상실험을 하기가 더 애매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한편으로는 저자의 주장이 사실이길 바라며, 책에 나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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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데이터 과학


"데이터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준다. 스토리는 왜 그것이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 저크 매킨리.

정기적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몇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검색해본다. 처음엔 이렇게 정보를 제공해주는게 어디야 감지덕지 여기다가 점차 다른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와 비교하기 시작하니 불편한 점이 하나 둘씩 눈에 띈다. 거래 유형, 년도, 지역, 단지를 차례로 선택해야만 검색이 되고, 거래 유형이나 년도를 중간에 바꾸면 지역을 다시 선택해야한다던지. 그냥 지도에서 단지를 선택하게 해서 보면 안되나 등등. 

그러다 부동산도 일기예보처럼 어느 지역이 폭우가 올 예정이라거나 바람이 분다거나 혹은 햇빛이 쨍쨍 내리쬔다는 식으로 친절하고 디테일하게 예측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토교통부 사이트에 누적된 실거래가 데이터도 그렇고 국민은행에서 매주,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 동향 데이터도 그렇고 요즘엔 엑셀형식으로 오픈된 데이터들이 꽤 많다. 활용할 여지도 많고 뽑아낼 인사이트도 많은 셈이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하도 많이 쓰여서 오히려 요즘은 누군가가 썰을 풀때 이 단어를 갖다쓰면 거부감이 들때도 있다. 왜냐하면 데이터를 기술중 하나로 접근하는 것 같고 뭔가를 해결해줄 것 같은 요술방망이와 같은 툴로 포장하는 것 같아서다. 문제를 찾고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검증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활동은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가깝지, 마법의 툴 같은 것으로 비유하는 건 본질과 동떨어졌다는 생각이다.
 
기술 발달로 인해 각종 단말, 정보들이 늘어났고 데이터도 많아졌다. 매일 데이터라는 홍수 속에 익사상태가 되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내려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속에서 물결 흐름을 보고 이용하며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간다는 말이 떠오른다. 안그렇게 되려면 자신의 상태를 알아야 하고 상태를 알려면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 은퇴한 아버지의 동네치킨집 사업을 통계를 통해 개선시킨 실제 스토리가 있다.

" 손질된 10호 닭(튀김용 닭) 1마리의 가격은 대략 4500원 내외이다. 만일 주문을 잘못하여 계육이 남게 되면 고스란히 손해가 되거나, 뒤늦게 팔았을 경우 비린내가 나서 가게에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닭비린내가 나서 가게에 안 좋은 인상을 주는 일이 생기면 처음에는 실망하고 두 번째에는 고객을 영영 잃게 된다. 초기에는 손해 보는 것을 차라리 마케팅비용으로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계육이 남을 경우, 튀겨서 주변 상가나 학생 등에게 서비스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은 비용이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서비스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가중치 계육 소모량’라는 통계를 만들어 수요를 예측하기로 마음먹었다."

"2015년 현재, 나는 변인(이벤트)을 미리 유추하고 회귀분석을 기반으로 계산한 가중치를 곱해 계육의 주문량 결정하고는 한다. 이 부분은 아직 2년차라 어느 정도 예측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좀 더 축적되면 프로그램화하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통계의 활용은 말처럼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2015년 8월 계육 소모는 1200두 정도로 추정된다. 1000마리도 넘는 치킨을 누가 다 먹을까 싶지만 문제없다....

처음에 통계분석을 하겠다고 자료를 수집할 때만 해도 컴퓨터와 씨름하느니 전단지 한 장을 더 돌리는 게 낫지 않겠냐고 미심쩍어하던 가족들도 계육소비량을 예측하고, 매출액을 미리 가늠하게 해주는 통계의 마술에 새삼 놀라는 눈치다.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삶에 구체화시켜 볼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에 납품하는 계육업자 분이 이 집은 어떻게 폐기나 추가주문도 없이 장사를 하느냐고 혀를 내두르기에 우리 아들이 대학 가서 그런 걸 다 배워왔다는 아버지의 은근한 자식자랑에 쑥스럽기도 하지만 내심 뿌듯했다.

요새는 주변 치킨집 사장님들과 데이터를 공유해서 이 지역의 치킨 배달 관련 데이터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장님들은 이를 이용해 계육 폐기량을 줄일 수 있어서 좋고, 나는 좀 더 크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바른 변수와 가중치 값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나는 아직 2년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전국 치킨집의 미래를 점치는 컨설턴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누가, 무엇으로 치킨을 튀기는가? - 통계로 튀기는 치킨(http://blog.naver.com/hi_nso/220489542903)


내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통증이다.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아보고자 데이터 수집을 시작하기로 한다. 수면시간, 걷는 거리는 미밴드로 수집. 가만 보면 날씨, 온도도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진통제, 소염제 복용 횟수, 그날 그날 통증정도(1~10)를 더해서 엑셀을 만들어보자. 마이크로소프트 AzureML 이라는 서비스에 데이터를 올리면 다양한 View 와 분석기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곧 Google, Amazon AWS 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다는 얘기일테니 비교해봐야겠다.


정리해보면 평소에
- 삶과 업무 또는 주변에서 데이터를 통해 해결가능한 문제를 발견하는 습관을 갖고
- 목적에 알맞는 스몰데이터부터 모아 엑셀같은 간단한 같은 도구로 수집, 분석 시작
- 기사나 자료에 쓰인 데이터는 신뢰할 만한가, 결론 유도과정이 논리적인가, 분석과정을 표현하는 시각정보는 적절한가 의심, 분석하고
- 데이터를 통해 얻은 결론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 가치를 만든다
- 분석 결과를 사람들과 공유해서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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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도


"Power is a lot like real estate. It’s all about location, location, location. The closer you are to the source the higher your property value."

하우스오브카드에서 위 나레이션을 보며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싶었다. 대통령과 얼마나 자리가 가깝냐가 그 사람의 권력정도를 알려주듯이 부동산의 가치도 마찬가지라는 것. 책 서문에서 이 문장을 다시 보게 되니 어느 분야에서나 통용되는 핵심원리는 다 비슷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책은 서울, 경기도의 여럿 지역 입지를 다양한 뷰에서 조망한다. 교통, 교육, 주거환경, 풍수지리, 역사, 호재 등등. 평소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고 수도권의 호재를 모니터링 한다면 일부 익숙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책은 못본 것 같다. 나중에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시리즈 형태로 나올 수도 있겠고, 지속적으로 개정판을 내도 괜찮아 보인다. 

책에 나온 곳을 추천 지역이라 여기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읽는 내내 이곳 하고 저곳 급매물 모니터링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다 읽고 뭐가 남았나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뇌리에 남는건 여러 지역들 입지 내용보다는 서문에 나온 문장이다.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 시 일반인과 전문가 그리고 부자, 이렇게 크게 세 집단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부자 집단의 특성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먼저 일반인들은 과거의 결과물에만 주목합니다. 당연히 현재의 의사결정을 어려워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에 주목합니다. 다만 자신의 논점에 맞는 과거 특정 사례를 크게 확대시켜 현재를 '재해석'하지요.
마지막으로 부자들의 관심은 늘 미래에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정리하고, 현재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의 방향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방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엔 전문가도 많고 지역도 많고 호재도 많다. 경매, 갭투자, 분양권 등을 배워보려는 사람도 많고 관련 서적, 강의도 수두룩 하다. "얼마로 얼마를 번다, 건물로 월급을 받는다" 식의 책을 읽을 때는 은근히 등 떠밀리는 느낌이 있다. 가만 있으면 뒤쳐지는 것 같아 뭐라도 해야지 하는 조급함이 앞서는게 요즘 재테크를 임하는 사람들 심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한 그런 느낌은 주지 않아 편하다. 박물관을 안내를 받으며 구경하듯이 이 동네 저동네를 차분히 브리핑 받으며 구경하는 느낌이다.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찾아보니 "흔들리지 마라 집살 기회 온다." 라는 책이 있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입지라는게 그런것 같다. 외부 변수에 의해 가치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곳. 본인이 이해하고 준비해서 차분히 그리는 부동산 지도. 결국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 같다. "부자의 지도" 책을 통해 입지의 중요성을 이해해라. 그러고 "흔들리지 마라 집살 기회 온다." 그러니 묵묵히 혼란 속에서도 본질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투자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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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


 책을 읽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읽고 쓰고 말하는 활동을 얼마나 자주 했으냐에 따라 사람의 학습능력이 달라지는데 학습능력 차이는 곧 그 사람의 자질, 능력, 가치로 이어진다. 회사 생활이 거의 십년째 접어들며 남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 잦아지니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내 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저자(댄로암)는 어렸을때 책 읽기를 싫어했는데 닥터 수스의 그림책은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닥터 수스는 미국 동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가인데, 해마다 미국 전역 초등학교에서는 닥터 수스 데이(Dr. Seuss Day)라고 해서 그의 생일인 3월일에 독서관련 행사를 많이 한다고.

 닥터수스가 그림책을 그리게 된 계기가 흥미로운데 결과적으로 닥터수스 그림책은 미국인의 읽기 학습 방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종군기자로 스타덤에 오른 존 허시는 자녀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던 도중 학생들이 읽기 학습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를 연구하게 되고 2년에 걸친 조사결과를 '라이프'지에 기고. 제목은 "왜 학생들은 독서의 R만 봐도 기겁을 할까?"

조사 결과 아이들은 책이 지루하기 때문에 읽기를 꺼려했던 것. 그림은 본문에 대한 단서와 마찬가지인데 하나같이 획일적이거나 단조롭고 이상화되있다는 것. 차라리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에게 교과서 삽화를 맡기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함.

< From Life Magazine May 24, 1954 >

이 기사를 본 한 교과서 편집자가 닥터수스와 접촉, 초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수 단어 348개를 제공했고, 곧 "모자 속 고양이", "초록 달걀과 햄"과 같은 동화책이 탄생.


"한 종군기자의 호소 -> 출판업자 -> 그림 작가 -> 수백만 어린이" 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읽기 학습에서 그림이 글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성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그림은 읽기 시작할때만 유용하고 이후부터는 폐기되야할 대상으로 취급됐는데, 그림은 메세지라는 자전거의 보조바퀴가 아닌 앞바퀴 역할을 한다. 앞바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과 동일하다.

산업 경쟁을 결정짓는 다섯가지 경쟁세력에 대해 마이클 포터가 표현한 그림. 관련 경영서적 한권을 읽는 것 보다 아래 그림 한컷을 보는게 이해가 더 빠르고 직관적이다.



이런 표현을 위해 작가가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비비드한 사고방식"


어쨌든 책에 나온 비비드 사고와 문법은 이해는 다 했다. 비비드 사고 규칙에 익숙해지려면 계속 그리는 것을 습관화 해야하는데, 아이디어를 글로 잘 표현한다고 쳐도 이를 한눈에 나타나도록 그림을 그린다는게 참 어렵다. 이론과 실제는 역시 차원이 다르다. 노트와 펜을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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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진호의 비주얼씽킹


"들은 것은 잊히고, 본 것은 기억되며, 행한 것은 이해된다" - 중국 속담

회사 생활을 차지하는 주요 루틴중 하나가 회의다. 의사결정 할 때, 일을 같이 할 때, 진행상황을 체크 할때 마다 회의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Productive 한 회의와 그렇지 못한 회의 차이가 뭘까. 경험상 회의를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의사소통을 얼만큼 제대로 했냐에 따라 회의 만족도가 달라졌다. 각자 의도한대로 얼마나 이해시키고 이해했는지, 그 간격이 좁을 수록, 소요된 시간이 짧을 수록 생산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생산적인 회의에서 발견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각자 주장만 난무하거나 교차점 없는 발언만 반복되거나 뭔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검토할 안이 많고 설명이 장황할 때 표로 정리해서 Pros&Cons 을 제시하거나,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이론 혹은 사실을 그림, 차트 등으로 간결하게 설명해서 참여자의 컨센서스를 높여준다. 사람의 Capability 가 돋보이는 순간이다. 

전할 메세지는 말,그림,표,차트 등으로 시각적 '잘' 표현하면 이해가 쉽고 오래 기억된다. 언젠가부터 텍스트만 꾸역꾸역 적힌 업무노트와 독서노트를 보니 사진하나 없이 글자만 빽빽히 적힌 책을 보는 것 마냥 내 인생이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을 때도 힘들고 나중에 펼쳐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보기도 어렵다. 내가 느끼기에도 이런데 나와 만나고 이야기하며 은연중에 나라는 책을 펼쳐보는 남들은 오죽할까. 일할 때나 일상에서나 생각한 개념과 메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찾다보니 "비주얼 씽킹"이라는 좋은 단어를 찾았다. 관련 사이트나 서적도 꽤 많다. 이럴 땐 기분이 홀가분하다. 차려진 밥상을 보는 기분이랄까. 

 글쓰기가 쉽지 않은 것 처럼 그림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림은 예술이라 어느정도 감각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재능보다는 습관이 중요하고 매일 조금씩 연습하면 는다고 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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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졸업선물


저자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팟캐스트에서 인생공부라는 코너를 진행한다. 주로 박사과정과 회사생활, 개인사업을 통해 깨달은 인생 꿀팁을 다루는데, 한시간 남짓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대본도 없이 이야기 한다. 경험담, 스토리, 이론들을 전할때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확신으로 가득차있어 듣는 내내 동기부여도 되고 자극도 된다. 학생때나 사회초년생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분은 세일즈 해도 잘하실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마인드, 태도, 실력에 관한 인생 꿀팁들이 모두 저자의 경험담이거나 치열한 고민을 거쳐 나온 것들이라 매우 현실적이고 자기주도적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요새 판을 치는 헬조선, 힐링팔이, 기승전인문학팔이 책들과는 차별된다. 다만 제목이 범생틱하고 밋밋한데, 다르게 지었으면 판매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팟캐스트가 무삭제 라이브버전이라면 "졸업선물"이란 책은 팟캐스트의 스튜디오 버전같은 느낌?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이야기"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진심으로 모두 잘되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실질적인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타적인 마음보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더 크다. 다 우리 금쪽같은 딸을 위해서이다. 책을 읽은 친구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우리 딸이 취직했을 때 능력 있고 자상한 차장과 부장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멋지고 능력 있는 리더들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딸 '칼퇴'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이세상은 굳이 장보가 협소하게 국한되었던 88년도처럼 인맥을 쫓아다닐 필요가 없다. 다 알아서 찾아오게 되어 있다. 인터'넷' 덕분에 이제는 '네트워킹'에서 네트(net)는 누구나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working(실력)'이다. 그러니 제발 제대로 일(공부)부터 하자"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보다 슬픈 것은 지익지(知益知) 우익우(愚益愚)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워지고, 어리석은 사람은 더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필인이 되자. 1.필인(必人) : 필요한 사람, 2.Feel 人 :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 3. Fill 人 : 타인을 채워주는 사람"

"내 의지보다 강력한 것은 환경이다. 의지는 일시적이지만 환경은 고정적이다. 뇌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프로그래밍 된다. 뇌가 바뀌면 새로운 사고 방식을 만든다. 결국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나를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쉬운 것이 남을 탓하는 것. 남탓하기 시작하면 내 인생은 남이 해결해줘야 한다. 주도적으로 살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문제 원인을 내 안에서 찾기"

"정보에 휩쓸려 떠내려 갈수도 있다. 살고 싶으면 깊은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사색의 방주를 만들자"

"노력의 비밀 : 동기부여 -> 모멘텀 -> 피드백 의 순환구조를 가져야"

"천재 = 1%의 영감 + 99%의 노력, 행복한 가족 = 1%의 사랑 + 99%의 이해,배려, 사업성공 = 1%의 아이디어 + 99%의 의지,잡일"

"보이지 않는 망령. 바로 평균. 평균보다 같거나 높으면 다행이지만 낮으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이를 극복해주는 것이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기 그리고 자존감"

"인생은 오픈시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못적는 경우가 태반이다."

"욕심은 그릇을 채우지만 양보는 그릇을 키운다. 양보하고 욕심을 부려라 그릇이 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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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좋은 문장은 언제나 빼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문장의 주인은 문장을 쓰는 내가 아니라 문장 안의 주어와 술어라는 사실"

"한글자라도 더 썼을때는 문장표현이 그만큼 더 정확해지거나 풍부해져야지, 오히려 어색해진다면 빼는게 옳다"

언제나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도, 1년이 넘은 지금도 똑같다. 1년 전과 차이점은 하나다. 그냥 쓰고 나중에 고친다는 점.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그때보다 더 간절하다.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옴니버스 영화처럼 2개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첫번째는 글을 다듬는 방법과 원칙 설명. 두번째는 교정을 두고 교정자와 작가가 서로 오해하며 시작하는 이야기다. 작가로부터 교정자가 받은 메일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로 시작하는데, 스토리 진행과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다. 영화 시나리오로 써도 되겠다.
 
교정 항목을 문장으로 표현해서 챕터 제목으로 해놨다. 덕분에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 뿐더러 기억하기도 편하다.
- 적,의를 보이는 것들
-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짜피 있는
-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 내 물건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힌 문장
- 될 수 있는지 없는지
-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 과거형을 써야하는지 안써도 되는지
-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

아래는 저자가 지붕위에서 본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나는 교정이란 일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문장을 다듬는게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해서 숨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단에 앉으면 낮은 지붕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인근 동네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맞은편 양옥집 지붕에서 고양이 가족이 슬금슬금 내려오고 그 건너편 옥상에서는 할머니가 바람에 흔들이며 말라가는 빨래를 걷고 그 아래로는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힘겹게 언덕을 오르며 귀가를 서두르는 시간, 어스름이 내릴 그 무렵이면 그 모든 풍경이 마치 길고 긴 문장처럼 느껴졌다. 주어가 있고 서술어가 있으며 체언을 꾸미는 관형사와 용언을 꾸미는 부사까지 모두 갖춘 아주 긴 문장. 나는 생각했다. 저 문장은 얼마나 이상한 문장일까.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 얼마나 이상한 삶들이, 얼마나 이상한 내용을 얼마나 이상한 방식으로 표현한 문장일까. 그리고 저 길고 긴 문장을 손본다면 어떤 표기가 맞고 어떤 표기가 그렇지 않은지는 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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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3년 후, 한국은 없다


평소 저자 사이트를 통해 칼럼을 챙겨봐 대부분 내용이 익숙하다. 2004년에도 "10년후 한국"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 경제, 사회 위기와 고질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던 내용이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두 책에서 문제점으로 언급한 내용은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한국 현실이 더 안타깝다.
 국가부채, 가계부채, 저성장, 산업경쟁력 실종, 저출산, 고령화, 규제공화국, 시대와 동떨어진 교육, 구조조정 실패, 방만한 공공부문, 시대정신 부재, 빈부격차, 국제환경, 답없는 정치... 각 문제점별로 유사한 역사적 예시를 들고 한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미래를 전망한다. 계속 읽다보면 그다지 희망이 안보인다. 각 문제점들은 각자 우연히 생긴 것 같지만, 모두 엮여 물길을 만들어 가고 우리의 미래는 그곳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해가 지고 떠오르듯이 역사도 마찬가지로 계속될 것이다.

"시대정신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구성원들이 대체로 동의하는 생각"

"정신이 변질되면 물질의 퇴락이 자연스럽게 따라옴. 우리 교육은 시험 잘 치르기에만 특화. 옳고 그름에 바탕을 두고 사회현상을 바라보도록 교육하지 못해"

"합리와 이성, 논리 보다는 위기,유행,감성,원시본능(공동생산,분배), 산술적 평등에 휘둘려"

"어느새 내 삶을 내가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시대정신이 어느새 자리잡혀"

< 한국인의 원형, 기질 관련 >
"한국인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치 토대는 허약. 1960년대 이후 잘 살아야겠다는 자활의지가 큰 역할. 근면, 자조,협동으로 대표되는 새마을 운동 정신이 있었으나 산업화, 민주화가 이뤄진 이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튼실한 가치관이 사라짐"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관 부재시 그곳에는 오로지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일만 남게 된다. 우리 사회는 다른 사회에 비해 유독 사기, 무고, 위증 사건이 많다. 

"관념적인 성향이 강하다.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가 강하고 "실제로 어떠하다" 현실은 별로 고려하지 않음. 이익이 걸려 있지 않은 사회적 이슈를 다룰 때 유난히 빛을 발한다. 모 아니면 도. 타협이나 합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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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설득을 이기는 설명의 힘


평상시 일은 잘하는데 발표하는 걸 보면 저 사람이 맞나 싶을 때도 있고, 일하는건 So So 인데, 발표는 쏙쏙 들어오게 잘하는 사람이 있다.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체의 차이일 수도, 프리젠팅 역량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간 느낀 것은 확실하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장악하는 수준이 안되면 설명이 어렵다는 점이다. 스스로도 쉽게 설명하는 능력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던 차에, 설명이 제품인 회사, 3,4분 이내에 제품, 현상 등을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으로 만드는 Commoncraft 라는 회사가 있는 것을 알게됐고, 그 회사의 CEO 가 써낸 이 책을 읽게 됐다.

 "설득을 이기는 설명의 힘"이라. 막상 다 읽고 나니 책 이름이 거슬린다. 설명에 대한 책 내용은 괜찮다. 그런데 저자가 책이름을 통해 의도한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게 없다. 설명하는게 이렇게 좋은 것이니 억지로 설득하는 짓 하지말고 책대로 설명을 잘해라 이런건가. 원서 제목을 찾아보니 "The Art of Explanation" 다. 아. 한국판 이름은 한국 출판사에서 지었겠구나.

이 책과는 상관이 없지만, 읽는 동안 읽는 습관을 하나 발견했다. 책의 1/4 까지 읽는게 오래걸린다. 몇일이 가도, 1~2주가 지나도 1/4을 못 넘기면 포기. 어떻게든 1/4만 도달하면 나머지 3/4는 하루 이틀이면 다 읽는다. 초반 1/4 읽기에 더 집중해야겠다.

 "당신의 설명이 실패하는 이유. 지식의 저주 때문. 무언가를 알고 나면 알지 못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우리들의 지식수준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과 이해단계를 측정하는 능력을 저해한다. 즉 지식의 저주는 청중에 대한 추정능력을 무력화시킨다."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수도 없다."

"매일 질문을 받고 답은 하지만 질문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맥락은 동의를 구하는 과정, 대화의 기초를 만들어주고 설명의 방향을 알려주고 설명이 이해할만 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해준다."

"사실은 스토리의 본질을 제시한다. 스토리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한다."

"연결고리 -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생각 위에서 낯선 것을 익숙한 것으로 연결하기. 쿠폰->구루폰, DVD->넷플릭스, TV/Radio -> 팟캐스트,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과정" 


낮은 이해도를 가진 이들는 "왜" 이걸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먼저 풀어줘야하고, 이때 이용되는 설명기법이 맥락, 스토리텔링, 연결고리 찾기다.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이들에게는 "왜" 보다는 "어떻게" 에 대한 상세 내용을 풀어내줘야.

"설명대본 준비하기 : 동의->맥락->스토리->연결고리->서술->해결책의 실행->행동으로 옮기기" 
: 커먼크래프트 동영상들이 위 순서를 모두 따르고 있다. 
  사람을 등장시켜 이런게 어려웠다. 너희도 똑같았지? 이런 불편한 점이 이런 아이디어를 통해 이렇게 해결됐어 
  그러니깐 너희도 해보지 않을래? 

< 롱테일법칙을 간단한 그래프로 설명한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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