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近거리 무선통신 안테나, 스마트폰 배터리에 숨어있다

http://inside.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7/2015031701221.html


루틴한 작업을 NFC Tagging 만으로 대체할수 있는 것들이 많다. 
차에 들어가서 폰을 거치대에 놓으면 태깅되서 네비게이션 혹은 뮤직 앱 자동실행을 한다던지...

요새는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서 구입도 부담없고, 태그정보를 Writing 하고 Tag Action 까지 해주는 앱도 있어 손쉽게 자작이 가능하다.



그런데 아래 내용중에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왜 뛰어난지 궁금하군...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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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Wanted

近視가 독서 탓? 햇빛 부족 때문(펌)

近視가 독서 탓? 햇빛 부족 때문

[호주 국립대 연구진 결론]
매일 40분 야외 수업한 학생들, 실내에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3년 뒤 근시 발생률 10%p 적어
햇빛이 눈 보호 물질 분비 도와… 날마다 3시간 이상 쫴야 효과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3/20150323003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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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포켓북처럼 사이즈도 작고 두께도 얇아 부담없이 읽힌다. 경제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해보고자 입문서를 찾았는데, 정규재 TV 에서 언급된 적이 있고, 시장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리즈로 엮은 책중 첫번째 책이라기에 선택했다. 다루는 내용은 예상대로다. 교환과 비교우위, 분업과 특화, 가격형성 원리, 희소성과 한계효용, 선택과 기회비용, 사유재산과 인센티브의 힘.... 등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있다."라는 말이 있다. 시장경제에서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경우 생기는 각종 부작용을 잘 표현한 말이다. 경쟁과 이익을 추구하는 체제에 대한 피로감과 회의가 어느 시대보다 가득찬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운영상의 문제는 어떤 체제를 선택했어도 나올 것이고, 역사가 증명했듯이 이보다 더 인간 본성을 이해하고 만족을 극대화 시키는 체제는 없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생산물의 가치가 극대화 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자원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공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지 않으며 또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 행동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를 받아서 원래 의도 하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할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자산의 이익을 열심히 추구하는 가운데서 사회나 국가 전체의 이익을 증대시킨다."   ---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

결국 정치인들의 선의나 나만 살고 남들은 짓밟겠다는 이기심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아지겠다는 순수한 이기심이 시장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체제가 바로 시장경제체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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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테슬라 업데이트 기능들


3달 정도 후쯤 릴리즈될 테슬라 차량 SW 업데이트에 대한 발표가 나왔다. 
업데이트는 차량 통신모듈을 통해 패널에서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다.


 
차량의 새로운 기능을 SW 업데이트만으로 추가할수 있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물론 공짜로 해줄 수도 있겠고, 유료로도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들이 튀어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애플, 구글, 벤츠 등이 만든 무인차량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테스트 중이고,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이미 판매중이고 SW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확장이 가능한 시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유사한 걸 내놓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관련 법 준비가 안되 허송세월하다가 차량 개발시간만큼 까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처드 브랜슨 아저씨도 우주선 놀이를 하다가 테슬라 차량을 보고 감이 왔는지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던데, Virgin 엠블렘을 단 멋드러진 차량을 기대해본다.


Version 6.2

– 자동 긴급 제동. 충돌 직전 감지후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기능. 향후 모델 뿐만아니라 작년 10월 이후 출시된 모든 모델에 적용될 예정.
– 블라인드 스팟(음푹패인 곳???) 및 사이드 충돌 경고 기능
– 발렛 모드라고 해서 차 성능을 줄이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터치스크린을 잠금

 Version 7.0 

– 오토파일롯 모드 및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 오토 파일롯은 기존 크루즈에 발전된 기능같고 고속도로에서만 가능하다고 하고.(시내주행은 복잡성 및 위험성때문), 셀프 드라이빙은 키트를 부르면 달려오는 기능인데 사유지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도로에서는 현재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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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안드로이드 오토

작년 구글 IO시 발표했었던 Android Auto 가 실체를 드러냈다. 안드로이드 5.0 이후 버전을 탑재한 카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해 사용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재 가능한 제품은 파이어니아 데크며 US 와 UK 에서 판매중이라고 한다.



상당히 고가이면서도 첨단 기술을 이미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외부와 Disconnected 된 상태를 너무나 오래 지속했다.

플랫폼이 준비됐으니 곧 다양한 앱들이 ( 인포테인먼트, 원격제어, 음성명령 등 ) 쏟아져 나올듯 하고
이미 참여하고 있는 차량 벤더들도 다양하다. 안보이는 일부 메이저 업체(벤츠, BMW, 도요다)가 있던데, 그분들은 충분히 자체 플랫폼을 개발할 자본과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 기대가 된다. 아니면 애플에 붙었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데모 차량도 기아차던데 선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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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힐 스테이트 기흥

기흥역 바로 옆이고, AK 쇼핑몰, 초등학교도 들어온다고 하고, 근처에 롯데마트, 강남병원도 있다. 
워낙 주변 단지가 노후된게 많아 대박날일은 없겠지만 작은 평수대는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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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동탄2신도시

동탄역에서 가까운 우남퍼스트빌, 포스코 더 샵, 한화 꿈에그린 등 시범단지 아파트들이 좋아보인다. 
주변 공원에 학교도 많고 무엇보다 동탄역이 있어 서울 접근성도 좋다.

시범단지 외곽까지 치면 2만 이상 가구가 입주예정, 이미 시범단지 일부는 년초 입주를 시작했고....
동탄, 영통, 동백, 보라, 신갈, 구갈 등 부동산 시세 조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피부에 와닿을듯.

이번달 초에 영통 아파트 신규 세입자 전세 계약한 가격은 꼭지가격이 아닐까 싶다.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을 생각해보니, 2년후 전세줄 가격은 훅 내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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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노트북 성능 업그레이드(SSD, 메모리) 알아보기

5년전쯤 구입한 Sens R540. 요새들어 에버노트와 크롬브라우저 여러개를 띄워놓고 작업만 해도 심하게 버벅인다.
주로 하는 작업은 서핑, 에버노트, 오피스 문서작업, 미드보기 뿐이니 굳이 새로 노트북 살 것 까진 없고... 기존 HDD 를  SSD 교체해보기로 하고, Ram 을 좀더 알아보도록 한다.

1. SSD
프로모션중인 삼성 850 EVO 500G로 결정. 인터페이스는 SATA 6Gb 지원이며 3 / 1.5 호환도 된다.


HWiNFO32.exe 라는 프로그램으로 Notebook SATA 사양을 보니 SATA 3.0Gb 지원모델이다. 
SSD 최대속도를 누리지는 못하게 됐다. 나중에 제속도로 활용할 날이 오겠지.




2. 메모리
우선 노트북 메모리 규격을 확인하고, 노트북 뒷면을 분해후 보니 메모리 슬롯이 2개가 있고 1개만 꼽혀있다.


2GB 2Rx8 PC3-8500S ( 2GB : 용량, 2Rx8 : 8개짜리가 양면, PC3-8500S : DDR3-1066 SO-DIMM )



# 여기서 알게된 메모리 규격에 대한 내용

# 32비트 윈도우의 4GB 메모리 인식 한계란 무엇인가?

메인보드 슬롯이 몇개인지 슬롯마다 혹은 다해서 지원하는 최대 메모리 사이즈는 얼마인지, 지원하는 메모리 타입은 어떤것인지 관련 규격을 확실히 파악하고 구매해야 하겠다. 무턱대고 샀다간 낭패보기 십상. 지원 메모리 클럭이 PC3-8500(1066MHz), PC3-10600(1333MHz) 인데 1600Mz 같은 넘을 경우 오동작할 수 있으며, 2개의 슬럿에 1066, 1333 각각을 꼽는 경우 정상동작은 하나 하위 클럭 속도로 동작한다. 

검색을 해보니 노트북 메인보드는 PC3-8500(1066MHz), PC3-10600(1333MHz) 지원에 최대 8GB(4GBx2개) 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여기에 윈도우를 32bit 용으로 사용하면 어드레싱 한계상 4G까지만 쓸수 있고, 윈도우 64bit 를 사용하면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한계인 8G 까지 사용가능.

내 PC CPU 가 윈도우 64bit 을 지원하는지 확인은 제어판\모든 제어판 항목\성능 정보 및 도구 -> 자세한 성능 및 시스템 정보보기 및 인쇄 메뉴에서 가능.



종합해보니, 작업순서는 이렇게 해야겠다....

1. SSD 만 먼저 장착해본다.
2. 그래도 느리다 싶으면 2GB 추가해서 달아보고 
3.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거시기 하면 64Bit 윈도우 깔고, 4GBx2개 달아본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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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北核에 당하면 중국이 지켜줄 수 있나

미·중 간 선택 기로에서 中立이나 외교적 僞裝은 현실성 없고 보복 부를 것
국익 고려하면 美가 정답… 北 공격 대비 사드 필요, 분명한 입장 中에 밝혀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6/2015031603471.html

우리의 1000년 대외(對外) 역사는 강대국의 어느 편에 서느냐에 대한 갈등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 때 중국의 원(元)과 명(明)으로 갈리더니 조선에 와서는 명과 후금(후에 청)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비참한 호란(胡亂)을 겪었다. 한말(韓末)에 우리는 일본·중국·러시아의 어느 편에 서느냐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나라를 잃었다. 광복 후는 미·소의 편 가르기로 나라가 두 쪽이 났다.

약소국의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21세기를 사는 지금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어느 편에 설 것이냐로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G2의 자리에 올라선 중국은 막대한 교역량을 미끼로 한국에 '탈(脫)미국'을 압박하고 있고, 미국은 한국을 아시아의 대중(對中) 교두보로 삼기 위해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다. 전선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그리고 중국 주도의 투자은행(AIIB)과 미국 주도의 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한국 가입 압력으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본질은 우리가 미·중의 세력 다툼에 끼어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세력이 팽창하면서 동아시아에서 미·중의 대립은 필연적인 것으로 예견됐다. 중국은 자신의 코앞에 미국의 전진기지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은 중국의 무소불위적 팽창을 대륙 내에 묶어둘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협곡'에 한국 또는 한반도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선택이다. 세 갈래 길이 있다. 첫째는 어느 쪽에도 서지 않는 것이다. 이른바 중립(中立)이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영세중립국은 스위스·오스트리아·라오스의 3국이다. 이들은 타국의 개입을 받지 않는 대신 국제관계에 개입할 수 없는 제한이 있어 세계의 문제에서 제외되는 불리점이 있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도 영세중립을 인정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다.

둘째는 어느 편도 아닌 것 같고 동시에 어느 편에 선 것도 같은 아리송한 외교적 위장술을 쓰는 길이다. 약은 것 같지만 스스로도 우왕좌왕하는 기회주의적 처신에 함몰돼 결국 어느 쪽으로부터 배척당하거나 다른 쪽으로부터 보복과 멸시를 당할 수도 있다.

셋째의 길은 자국의 안보와 경제라는 대국적이고 국익적인 요청에 따라 어느 한쪽을 분명히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도 사안에 따라 융통성을 두는 지혜와 용기와 설득력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 우리의 선택은 동맹국인 미국이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는 서북쪽으로 중국, 동남쪽으로는 일본에 갇힌 폐쇄의 연속이었고 빈곤과 종속의 반복이었다. 우리는 광복과 더불어 미국의 '손'에 이끌려 비로소 중·일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먹고살 만한 나라'로 성장했다. 우리는 다시금 중·일에 갇힐 수 없다.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이용하든 우리는 우리 입장에서 미국을 활용하면 된다.

한국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웠고 이를 자랑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미국의 신보수주의 사상가인 로버트 케이건은 '미국이 만든 세계'란 저서에서 이렇게 썼다.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전 세계에서 민주국가로 불릴 수 있는 나라는 불과 10여 개국이었고 전 세계의 연평균 GDP 증가율은 1% 정도였다. 7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민주국가는 100여 개국으로 늘었고 세계는 상대적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다. 그 중심에 미국이 있다.' 한국은 민주화된 나라 명단의 맨 위에 있다.

2000년대 최장기 주중 대사를 지낸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은 엊그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중국과 일본으로서도 제일 중요한 나라가 미국이다. 중국은 우리와 역사적 관계도 오래됐고 문화적 공유점도 많지만 이념 등 다른 점이 아직 많다.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중국은 남북한 관계에서 어떤 경우에도 중립은 지키려 한다. 한국이 북한과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중국이 미국처럼 우리를 지지해 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가 주미(駐美)가 아닌 주중(駐中) 대사를 지냈고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중국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견해는 대단히 의미가 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앞에 속수무책인 한국의 처지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에 아무런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오직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자국의 미사일 기지를 탐색할 수 있다는 데만 신경을 쓰고 한국의 안보가 어떻게 되든 그것은 자기들 알 바가 아니라는 태도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생사가 걸린 북한 미사일이 관심사이지 중국의 미사일 기지 탐색은 우리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또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막아주면 우리도 사드 배치를 거부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우유부단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중국으로서도 한국이 이리저리 눈치 보며 미·중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생각 있는 중국인이라면 앞으로 우리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우리의 줏대 없는 기회주의 처신을 대한(對韓) 외교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을 것이다.


# 사족

사드배치 문제로 외교적으로 시끄럽다. 이런 때 일수록 역사를 뒤돌아보면 해답 찾는데 도움이 된다. 

아래 고른 세 문장이 바로 향후 우리나라 처신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역사는 서북쪽으로 중국, 동남쪽으로는 일본에 갇힌 폐쇄의 연속이었고 빈곤과 종속의 반복이었다. 우리는 광복과 더불어 미국의 '손'에 이끌려 비로소 중·일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먹고살 만한 나라'로 성장했다. 우리는 다시금 중·일에 갇힐 수 없다.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이용하든 우리는 우리 입장에서 미국을 활용하면 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앞에 속수무책인 한국의 처지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오직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자국의 미사일 기지를 탐색할 수 있다는 데만 신경을 쓰고 한국의 안보가 어떻게 되든 그것은 자기들 알 바가 아니라는 태도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생사가 걸린 북한 미사일이 관심사이지 중국의 미사일 기지 탐색은 우리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도 한국이 이리저리 눈치 보며 미·중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생각 있는 중국인이라면 앞으로 우리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우리의 줏대 없는 기회주의 처신을 대한(對韓) 외교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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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빽'이 안 통해야 김영란法이 산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 금지에 관한 법', 일명 '김영란법'의 일부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점은 앞으로 국회가 고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이 법이 제대로 지켜지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법을 잘 만들어도 지켜지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이 법의 핵심은 부정 청탁 방지다. 금품을 주거나 접대를 하면 대가성이 없더라도 처벌하는 내용이 부각돼 있지만 그것은 청탁 방지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도입한 것이다. 힘 있는 사람에게 술 사주고 용돈 주면서 관계를 맺어오다가 아쉬울 때 청탁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청탁 자체는 물론이고 청탁의 통로가 되는 평소 유착까지 막으려는게 이 법의 취지다. 법 이름에 '부정 청탁'이 '금품 등의 수수'보다 먼저 나오느느 것도 그 때문이다.

청탁이란 한마디로 '빽'을 쓰는 것이다. 공적(公的)제도와 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적(私的)관계를 통해 특혜를 받거나 손해를 피하려 하는 게 청탁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무슨 일만 생기면 사돈의 팔촌이라도 동원해 잘 봐달라고 청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찰,검찰 조사나 법원 재판을 받게 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시청,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할 때도 그렇다. 교통사고가 나도 경찰이나 보험사에 빽부터 쓰려 하고, 병원 치료를 받으려 할 때도 담당 의사나 병원 관계자를 알 만한 사람한테 부탁을 해놔야 마음을 놓는다.

우리는 왜 그렇게 청탁에 목을 맬까. 혈연,지연,학연을 유달리 중시하는 연줄 문화를 비롯해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은 공적 제도와 절차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공적 제도와 절차란 국회,정당,시청,법원,검찰,경찰,국세청 등의 국가기관이 수행하는 입법, 인허가, 수사, 재판, 세무 같은 기능을 말한다. 이런 국가기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은 선진국 모임인 OECD 국가들 가운데 늘 최하위권이다. '공무원들로부터 받는 대우가 인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83%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많은 사람이 빽이 있으면 안 될 일도 되고 빽이 없으면 될 일도 안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러니 무슨 일만 생기면 연줄에 의지하려 드는 건 당연하다. 보통 사람들은 '법과 원칙만 믿고 두 손 놓고 있다간 나만 억울하게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불신감에서 빽을 찾아 나서고, 기업이나 로펌 등은 전직 고위 관료들을 빽으로 쓰려고 수억, 수십억씩 주고 모셔간다.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처럼 공적 제도와 절차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일수록 부정부패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수없이 많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당장은 청탁과 접대를 하기가 어려워지긴 할 것이다. 그러나 너도나도 연줄에 의지하려 드는 지금 상태에선 이 법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새로운 편법을 만들어내 법을 피해 가려 할 것이다.

김영란법이 제대로 지켜지려면 먼저 국가기관이 수행하는 공적 제도와 절차에 대한 신뢰 수준을 높여야 한다. 빽을 쓰지 않는다고 억울하게 당하지 않고 빽을 쓴다고 부당한 혜택을 볼 수도 없다는 것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사족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항상 선의로부터 시작한다. '김영란법'의 취지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방지다. 하지만 법안을 보면 취지와는 무관한 문제가 수두룩 하다. 
1. 부정청탁의 정의
 부정청탁에대한 정의가 애초에 불분명했다. 그러자 국회는 15개로 정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부정청탁은 15가지만 존재하게 됐다. 
2. 금액과 대가성 여부관련
 100만원 기준이나 죄질은 금액과 꼭 상관관계가 있는것은 아니다. 또한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처벌하는 것은 일상관계를 형법으로 멱살잡이하며 무리하게 끌고간 느낌이다. 악용소지 또한 우려스럽다.
3. 적용대상 및 위헌성
 거의 전국민의 1/3 수준이며, 공직자에서 선출직은 빠졌고, 민간범위도 들쭉날쭉이다. 
 친인척도 배우자로 한정했고,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토록 되어 있어 불고지죄 및 연좌제 위헌소지가 있다.




대부분 정치, 사회 이슈를 보면 법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기 보다는 법망이 허술하거나 법을 지켜야할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청탁을 하는 근본원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능력으로 취급하고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 근저에 깔린 인식이 그렇다보니 관련 부정행위에 대한 죄의식도 낮고, 준법정신은 희미해졌다. 이렇다보니 빽을 자청하거나 찾아 헤메는 상황이 횡행한 현실이다. 공적 제도와 절차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가 부정부패가 없다고 한다. 여론에 쫓긴 막가파식 법안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개개인의 가치관 변화를 통해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회분위기가 서서히 바뀔때, 바로 부정에 대한 근본 치유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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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월식을 관측했을때의 순간을 잠시 상상해본다.
관찰한후 알게된 사실이 무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라니.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라는게 그런 기분일까? 이 엄청난 사실을 누가 믿어줄까 두렵지는 않았을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실을 알아차린 그 찰나가 주는 기분은 과연 어떤 것일까?
4월 4일 19시15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리스토텔레스 코스프레를 해봐야겠다.


via 지디넷코리아 - 전체기사 http://ift.tt/1GUjZUh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을 관측하다가 달에 드리운 그림자가 지구의 그림자이며, 그림자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다.

18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4월4일 19시15분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시작으로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이날 월식은 18시00분부터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아가 평소보다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부터 시작되지만 우리나라의 달이 뜨는 시각이 18시48분이어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19시15분 부분월식부터 관측할 수 있다.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걸까. 월식은 태양–지구- 달 순서로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천문현상이다.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지만, 달과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보름달에 월식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지구의 본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를 부분월식이라고 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를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 개기월식 원리


▲ 개기월식 개념도



▲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달



▲ 시간별 개기월식 진행도
지구에서 개기월식이 일어난다면 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달, 지구, 태양 순으로 일직선이 되므로 달에서는 지구 뒤로 태양이 지나가는 지구의 일식과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달에서는 지구가 태양보다 크게 보이기 때문에 태양이 지구 뒤를 지나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 커다란 지구 뒤로 작은 태양이 지나가게 되므로 지구에서 보는 일식 보다 더 오래 진행된다



▲ 개기월식 때 달에서 본 지구 상상도
그럼, 개기월식 때는 왜 달이 붉게 보일까.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를 지난 빛이 굴절되며 달에 도달하는데,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어나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월식이 일어날 때마다 달의 붉은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지구 대기의 상태를 확인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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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gTar - 스마트기타?


스마트폰과 주변기기 조합을 통해 나온 스마트기타 gTar 이다. 
기타연주게임 락스미스의 현실 Version 이라고나 할까.
SDK(http://www.incidentgtar.com/dev/)까지 제공하고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개발자들 DIY 욕구도 충족해준다.
핵심 컨텐츠인 연주음악 관련해서는 아래 2가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1. 자작파일 import 지원여부
 : 곡을 판매하는 것을 봐서는 자작을 허용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좀더 찾아봐야겠다. 
2. 기존 악보앱 ( Guitar Pro ) 파일들과의 호환성 
 : 기타프로는 언급은 안되어 있고 Animoog, Sunrizer, Argon 과는 호환된다고 나와있음.


판매가격($699)에 비해서 기타 자체 퀄리티는 많이 떨어져 보이지만, 아래 표처럼 음악을 배우는데 들어가는 기회비용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하여 제품 구입이 합리적임을 주장하고 있다.



LED 를 따라가며 연주하다보면 쉽게 연주가 가능해서 흥미롭겠지만 연주 원리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은 안중에서 없어지고 손가락 운지 연습만 하게될 것 같아 썩 땡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품자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훌륭한 제품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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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Trends 2015



SW 차별화는 앱기반으로 무궁무진하게 가능하지만,
 HW 차별화 속도는 SW 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더딘것 같다. 
주요 메이저 업체에서 발표한 최근 신제품을 보아도 스마트, 웨어러블, 증강현실 등등 
딱지는 요란하게 붙여놨지만 거기서 거기인것이 사실. 

기존에는 없었던 어떤 센서류가 나와준다면 차별화가 쉽겠지만서도... 
하지만 킥스타터 같은 신규 프로젝트 플랫폼이 이미 활성화되있고, 
IoT가 IT 산업의 향후 대세로 자리매김한 현재, HW 차별화를 위한 주변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다. 

3D Printer 기술은 각종 아이디어를 파일럿 형태를 갖추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며, 
AWS를 위시한 각종 클라우드 인프라, 다양한 Web Open API 를 통한 다양한 기능은 HW 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으며, 
상품화까지 진전시키는데 걸림될 수 있는 자금확보도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가능하다.

 IoT 의 마지막 단어인 Things 의 종류는 무한이라고 봤을때, 차별화 주체는 거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 위주가 될것이고 해당 시장을 장악하는 업체는 빨리, 정확히, 적정한 가격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히트작을 상품화해내는 기존 메이저 업체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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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금융결제원이 작년 12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주요 제공 서비스로는 출금이체 통합관리를 통해
1. 출금이체 내역 조회, 해지 
2. 출금이체 결제계좌 변경 : 각종 카드, 보험, 통신사에 일일히 연락해 변경하는 번거로움을 해결

현재는 내역 조회만 가능하며, 해지/계좌변경은 9월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https://www.payinf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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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혁신한 '조셉 조셉'

주방업계에 애플이라고 해야하나. 묘하게 닮은 구석이 느껴진다. 
둘다 제품의 기능이나 스펙을 나열하지 않는다. 
두 회사 모두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를 확실히 알고 있고 전달하고 있다.  
모든 제품들이 관성에서 탈피하여 진지하고 오랜동안의 관찰을 통해 나온 산물들이다. 
흔히 이런걸 통찰이라고 한다.

실제 경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간중간에 나오는 말들이라 주옥같이 더욱더 생생히 다가온다. 

# "관성에 젖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회가 있다"

# 늘 '문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 다른 주방용품들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제품이 출시됐을 때, '왜 이런 제품이 진작부터 없었지?' 이런 식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에겐 최고의 칭찬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찾지 못했던 불편함과 문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주방용품 브랜드 대부분이 기능성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를 별로 고민하지 않았어요. 
특히 색은 '그냥 이상하게 보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었죠. 저희는 여기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은 저희 브랜드의 언어입니다. 디자인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셉 조셉의 제품 개발 철학은 철저히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디자인 총괄인 앤서니 조셉은 "요리사가 사용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 끈기입니다. 비즈니스는 절대로 예상 가능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잘될 때는 잘되는데, 안 될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안 돼요. 그러나 그때 버티고 끈기 있게 소신을 밀어붙여야 다음에 잘될 때가 옵니다."



인류가 도구를 발명하면서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식기(食器)다. 
고분(古墳)을 발굴하면 토기나 돌식칼 같은 것들이 꼭 발견된다. 시기적으로는 신석기 시대,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 이야기다.

주방용품은 인류와 함께 발전을 거듭, 지금에 와서는 모양이나 소재, 기능이 모두 비슷비슷해졌다. 
그런데 영국의 주방용품 브랜드 조셉 조셉(Joseph Joseph)의 창업자들은 "1만년 동안 써온 식칼과 도마라고 해도 얼마든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업계가 '더 이상 새로운 식칼, 새로운 도마는 없을 것'이라는 관성에 젖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접히는 도마다. 
도마에서 야채를 썰고 접시에 옮겨 담다 보면 야채가 접시 주변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마를 접을 수 있게 했다. 썬 야채를 접힌 도마 가운데로 모아서 접시로 쉽게 옮길 수 있다. 
이 도마는 지금까지 900만 개 이상 팔렸다.



조셉 조셉은 이처럼 주방용품을 소비자 관점에서 혁신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디자인 상을 받았다. 수많은 주방용품 가운데 이 회사 제품은 한눈에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350여개 제품을 세계 100개 국에 팔고,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2003년 창업한 이 브랜드는 이란성 쌍둥이인 창업자 형제의 성(性)을 따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 
10분 먼저 태어난 앤서니는 디자인 부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동생 리처드는 기업 운영을 총괄하는 매니징 디렉터로 일한다. 
앤서니는 청바지에 부츠를 신고 가벼운 니트를 입고 나왔다. 수염을 기른 얼굴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썼다. 
리처드는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머리를 짧게 잘랐다. 패션 스타일은 정반대였지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주거니 받거니 호흡이 척척 맞았다.

―조셉 조셉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리처드) "사실 주방용품이라는 게 굉장히 오래된 비즈니스입니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냄비나 식칼 등을 만들어서 썼죠. 
업계에는 그 관성이 남아 있습니다. 각자의 기능에 집중하다 보니, 전체의 효율은 덜 고려하는 겁니다. 
그래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죠. 저희는 이 포인트에서 더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방용품은 21세기까지 오면서 발전이 더뎠고, 저희는 개선의 여지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컨대 요즘은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잖아요? 집이 작아지고 필연적으로 주방도 작아지고 있어요. 
저희는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음식 재료를 담아두는 사발과 계량컵을 차곡차곡 겹칠 수 있게 디자인하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네스트' 라는 이름의 사발 뭉치입니다. 사발 9개가 쌓여 있지만, 사발 1개만큼의 부피만 차지하죠.

늘 '문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 다른 주방용품들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제품이 출시됐을 때, '왜 이런 제품이 진작부터 없었지?' 이런 식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에겐 최고의 칭찬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찾지 못했던 불편함과 문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앤서니가 말을 이어받았다.

"예컨대 40대 전업 주부들은 요리 도구를 여러 개 꺼내 놓고 여러 가지 음식을 동시에 합니다. 
그런데 도구가 너무 많다 보면 어떤 음식을 어떤 도구로 조리했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색이 서로 다른 4개의 도마에 4개의 칼이 달려 있는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초록색 도마는 야채, 하늘색 도마는 어류, 붉은색 도마는 육류, 흰색 도마는 가공 식품을 처리하는 데 씁니다. 
그러면 재료가 섞이면서 맛이 섞이거나 비위생적이 될 우려를 거둘 수 있어요."

―애초에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습니까?

(리처드) "저희는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잠재 고객을 연령별, 직업별, 성별로 나누고 그들의 주방을 직접 찾아 다니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습니다. 
때로는 일주일, 때로는 반년 가까이 조사를 다닙니다. 10명씩 4~5개 그룹을 동시에 관찰하는데, 
예컨대 30대 미혼 직장 여성의 집에 찾아가 어떤 음식을 해 먹고, 어떤 방법으로 요리하고, 
설거지는 얼마나 자주 하고, 요리 시간은 평균 몇 분이나 걸리는지를 샅샅이 조사합니다. 
정말, 정말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고객들의 삶을 지켜봅니다. 바로 그곳에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볍게만 보고 지나치면 사소한 불편은 절대 찾을 수 없어요."

앤서니는 "관찰을 통해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4색 도마는 40대 기혼 여성 그룹을 관찰하다가 개발한 제품입니다. 그들은 다른 연령대나 다른 성별보다 상대적으로 음식에 많은 정성을 쏟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요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고, 위생에도 신경을 씁니다. 
4색 도마는 그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었죠."



조셉 조셉 제품은 주방용품치고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모양이 장난감 같고, 색상도 화려하다. 
무채색 위주의 주방용품 사이에서 빨간색 도마나 보라색 사발은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도 이 회사 제품을 팔고 있다.

많은 사람이 조셉 조셉 제품을 찾는 이유 중 하나도 디자인이다. 앤서니는 "다른 브랜드와 명확하게 구별되는 디자인 요소를 집어넣는다. 
그래서 딱 봤을 때 '오, 제법 예쁜데' 싶게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주방용품 브랜드 대부분이 기능성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를 별로 고민하지 않았어요. 
특히 색은 '그냥 이상하게 보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었죠. 저희는 여기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은 저희 브랜드의 언어입니다. 디자인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중요하지만 딱 20%만

그러나 조셉 형제는 제품 개발에서 디자인의 비중이 너무 커져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리처드) "저희는 제품을 만들 때, 80%의 기능과 20%의 패션을 섞어서 만듭니다. 
만일 예쁜 디자인, 즉 패션의 비중이 50%를 넘으면 그건 위험한 결정이 될 겁니다. 유행은 계속 바뀌기 때문이죠."

리처드는 "디자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기에 좋은 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디자인이 돼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앤서니) "저희는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해서 특정 디자인을 차용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빨간색보다 보라색이 예쁘니까 보라색으로 쓰자'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빨간색을 쓰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빨간색은 육류와 비슷한 색깔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덜 헷갈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겁니다(빨간색 도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편집자 주). 
생선은 푸른색을 쓰고요. 제품 용도를 색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저희는 고객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무슨 용도로 쓰는 건지 딱 알아차릴 만큼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서가 필요한 제품은 설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철저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다

조셉 조셉의 제품 개발 철학은 철저히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디자인 총괄인 앤서니 조셉은 "요리사가 사용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희는 전문가용 제품을 만들지 않아요. 요리사는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프로이고 요리는 취미가 아니라 직업이거든요. 그러나 아마추어들, 즉 집에서 요리를 하는 보통 사람들은 요리가 직업이 아닙니다. 
먹고살려고 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고요. 
저희는 보통 사람들에게 친숙한 제품을 만드는 게 신조입니다."

―두 분 다 요리를 하긴 하지만, 잘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여전히 그런가요?

(리처드) "사실 저희는 절대 프로 요리사가 되지 않으려고 해요. 
만약 저희가 요리를 잘하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전문가다운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예컨대 '이 정도 맛을 내려면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나뉩니다. 아마추어는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JOH의 조수용 대표는 "조셉 조셉은 집에서 요리를 하는 대중의 관점과 입장을 늘 견지하며 제품을 만드는데, 이런 일관적인 의지는 매우 묵직하다"고 말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끈기

조셉 형제의 가족은 할아버지 때부터 산업용 유리 사업을 했다. 
아버지가 사업을 확장해 자동차용 강화 유리나 냉장고 선반용 유리, 주방에서 쓰는 강화 유리 도마를 만들었다. 
아버지는 서로 다른 대학에서 각각 디자인을 전공한 두 아들을 회사로 불렀다.

(앤서니) "저희는 아버지의 사업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고민했어요. 그런데 유리 도마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유리 도마 밑에는 고흐나 미켈란젤로의 그림 같은 명화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현대적인 디자인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버지는 제 생각을 믿어주셨어요."

(리처드) "그게 통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옛날 명화가 그려진 유리 도마를 지겹게 여겼던 듯합니다. 
아버지는 저희에게 공장을 빌려주시면서 저희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하셨어요. 
고민 끝에 앤서니와 함께 새 브랜드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조셉 조셉의 시작입니다. 첫해는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저희 제품을 사 준 고객이 고작 15명에 불과했어요."

―아버지로부터 무엇을 배웠나요?

(리처드) "끈기입니다. 비즈니스는 절대로 예상 가능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잘될 때는 잘되는데, 안 될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안 돼요. 그러나 그때 버티고 끈기 있게 소신을 밀어붙여야 다음에 잘될 때가 옵니다."

리처드는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2~3년씩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주방용품 업계의 제품 개발 기간은 따로 조사된 바 없지만 길어봤자 두세 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형제는 42세로 아직 젊지만, 20세기와 21세기에 사업을 모두 경험했다. 21세기는 어떻게 다를까?

(앤서니) "21세기라고 해도 저희는 빠름의 위기를 상대적으로 덜 느낍니다. 여전히 많은 주방용품 회사는 나무로 숟가락을 만듭니다. 
솔직히 1만년 전에도 나무 숟가락은 있었는데 말이죠."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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