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 미국 21개주로 확대


앱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말 참 그럴싸하게 잘 만들어낸다. 안 끄덕일 수가 없다.
고객은 안기다려도 되고, 바리스타는 커피 만드는데 더욱 집중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Experience better for all customers in the stores, will make the lines shorter and baristas can spend more time making drinks and connecting with customers.

IT 기업은 아니지만 모바일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업종에 능동적으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니 스타벅스라는 회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는 회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말 포틀랜드주에서 처음 시작했다가 이번달 중순부터 21개 주로 확대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시기가 문제지 금방 나오리라고 본다.

각종 배달, 음식점, 프랜차이즈 앱에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존 주문/결제 대비 차이점은 선택된 지점의 POS 로 결제 및 주문이 전달되는 기능이 되겠다. 궁극적으로는 앱내에서 신용카드나 멤버쉽 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기능, 거기에 해당 결제와 주문정보가 업체 POS 에 전송되는 기능을 플랫폼화하여 제공하는 업체가 있으면 대박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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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윗내 GIF, 동영상 플레이 자동 플레이

앱 및 웹상에서 타임라인중 현재 선택한 트윗내 GIF 및 동영상을 플레이해주는 서비스 시작. 
( 물론 소리는 뮤트 )
각종 광고 트윗들이 당장 활개를 칠것으로 예상됨. 

광고 트윗에 대해서는 100%로 확대되서 플레이 될때만 과금을 한다고

트윗계정을 광고용으로 지정해서 과금하는 정책이 있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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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면역물질 몸 곳곳에 전달 안 돼… 면역세포 힘 부족

수분 섭취, 숙면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10세 전후부터 면역력이 높아져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7/2015061700001.html 


같은 병원균(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세균 등)에 노출돼도 누구는 병으로 이어지고, 누구는 괜찮은 이유는 면역세포의 힘, 즉 면역력(免疫力)이 다르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병원균이 처음 몸으로 들어왔을 때 이를 막아내지 못 해 병으로 이어지기 쉽고, 감염병이 생긴 뒤에도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지 못 해 증세가 심하다.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임신부는 대표적인 면역력 취약군(脆弱群)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감염병이 돌 때마다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임신부에게 더욱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면역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면역력이 낮은 걸까?

◇영유아는 면역세포 수 적고 힘 약해

면역력은 태어날 때부터 형성돼 있는 게 아니다.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기거나, 감기 등에 걸려 병원균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상처가 난 뒤 아무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면역력이 길러진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면역력은 10세 전후부터 병원균과 맞서 싸울 수 있을 만큼 높아진다"며 "그 전에는 면역력을 결정 짓는 면역세포의 수가 적고, 힘도 약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감기·장염·중이염 같은 각종 감염병에 쉽게 걸린다.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서는 모유 수유, 숙면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오염된 공기에 많이 노출되면 면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감염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은 온몸 세포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 온몸의 세포 기능이 저하되는데, 면역세포도 예외가 아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면역세포가 몸속에 침투한 병원균을 빠르게 인식하지 못 하고, 인식하더라도 제대로 못 무찌른다"고 말했다.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수분이 많은 근육이 체지방으로 바뀌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혈액량도 약간 줄어드는데,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가 필요한 곳에 적절히 가지 못하고, 면역물질도 면역세포에 잘 전달되지 않는다.

다양한 영양소 섭취, 스트레스 관리, 적당한 운동 같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말고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좋다. 나이가 들면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못 느끼므로,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임신부, 면역세포 할당 에너지 적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어도 면역력이 낮다. 혈관벽이 두꺼워져서, 온몸에 혈액이 잘 돌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 문제가 없더라도, 병을 극복하려고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라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적다. 임신부도 비슷한 이유로 면역력이 낮다. 유태호 과장은 "태아를 보호하려고 심장 등의 장기에서 에너지를 더 많이 쓰므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유지할 여력이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는 자신의 병을 잘 관리하는게 최우선이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조절되면 면역세포 기능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임신부는 명상, 임신부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이 좋다.


☞면역세포와 면역물질

혈액 속에 있으면서 몸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세균 같은 이물질에 대항하는 기능을 한다. T세포(바이러스를 공격), 과립구(세균을 공격), B세포(T세포·과립구를 도움), 대식세포(T세포·과립구가 못 없앤 병원균 공격), NK세포(감염된 세포 죽임) 등이 면역세포다. 각각의 세포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그래픽 참조〉. 면역물질(사이토카인·라이소자임 등)은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스스로 병원균이나 감염세포를 공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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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월세시장 동향 및 전망(15' 6월)

최근 장기간 상승세에 있는 전세시장은 만성적인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금년에도 상승세를 지속중

최근 높아진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과 전세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매매전환 수요의 발생 또는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중임

향후 전세시장은 지속적인 공급부족과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변화 속에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출처 : https://www.kbfg.com/kbresearch/index.do?alias=report&viewFunc=default_details&categoryId=1&subCtgId=&menuId=&boardId=&rBoardId=103&articleId=1003020&sTxt=&sType=&pageNo=1



1. 전월세 가격동향

  - 전세가격은 장기간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전히 높은 상승 추세
  - 주택 임대차거래 내 월세 비중은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
  -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비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확대







2. 향후 전망

  - 전세가격은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듯

  - 다만, 2~3년 후 전세가격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54% 정도만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해 
    중장기적으로는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
  - 한편, 전세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세재고(Stock)의 감소로 전세수급지수가 
    최고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 
  - 임대차 시장의 구조변화의 영향으로 월세거래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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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7월 29일 다운로드 가능


# 주요 특징
 - Unified Platform across mobile, desktop, tablets, Xbox one
 - Free Upgrade for wind7,8 for the first year ( 쉬운 업데이트를 위해 예약알림중 )
 - Cortana ( Apple SIRI 같은 )
 - Microsoft Edge : new browser
 - Built in ms office
 - Windows Continuum, let you smoothly jump between multiple windows 10 devices

 - Windows Hello, new login method that uses face, iris, fingerprint ( depends on h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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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교류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60132481&nid=103&sid=0117 




“인간의 원초적 감성인 공포를 부각시킨, 그야말로 야만적인 싸움이었다.” 미국 과학평론가 톰 맥니콜은 저서 ‘AC/DC’에서 19세기 말 전기 표준화를 둘러싼 토머스 에디슨의 ‘직류’와 니콜라 테슬라의 ‘교류’전을 이렇게 평했다. 두 천재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이기도 했던 이 전쟁은 최초의 표준화 전쟁으로도 기록되고 있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고 꼬마전구로 세상을 밝힌 것은 직류식이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가정에 도달할 때까지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달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는 전류와 전압이 변하지 않는다. 전압의 변화가 없으면 안정성이 떨어져 잦은 고장과 누전, 화재 등에 취약하다. 선로 길이가 길수록 전압의 변동폭도 커져 송전 효율이 떨어진다.


한때 에디슨과 함께 연구하던 테슬라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가 전선을 흐를 때 전류 및 전압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교류 방식을 고안해냈다. 발전소에서 높은 전압으로 전기를 보내도 변압기를 통해 장거리에서 언제든 원하는 전력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방식에 주목해 그에게 투자했다. 직류를 고집한 에디슨은 고압의 교류로 코끼리를 죽이고 교류형 전기의자를 발명하는 등 엉뚱한 방식을 동원했다.

에디슨은 그런 행위로 발명왕의 체면까지 완전히 구겼으며 결국 그가 설립한 회사인 GE의 경영권까지 놓치게 됐다. 대중은 손쉽고 값싸게 전기를 얻을 수 있는 교류방식에 결국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면서 다시 직류가 각광받고 있다. 이미 휴대용 전기장치인 노트북PC와 휴대폰의 배터리 등은 모두 직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얻어지는 전력도 대부분 직류를 채용하고 있다. 이제 직류로 발전소 전기를 가정까지 쉽게 보내는 데 도전하고 있다. 직류 전압을 높일 수 있는 특수 반도체와 첨단 변압기 기술 개발 덕분이다. 이론적으로 전자기파가 발생하지 않아 송전로 건설 과정에서 민원도 줄일 수 있다.

최근 한국전기연구원과 LS산전이 제휴를 맺고 차세대 고압직류송전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우선 고압 직류 차단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력 분배 효율성이 높은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는 제주도에서 실증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토록 욕을 먹으면서 직류의 표준화를 외쳤던 에디슨이 이런 소식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세상에 영원한 게 없다는 것은 과학기술에도 통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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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Wanted

해남 달마산 도솔암

무협지에나 나올법한 암자. 처가집 옆동네니 나중에 갈때 들러야겠다. 저곳 전기는 들어올라나...

기타들고 한 6개월 지옥트레이닝하고 하산했으면 좋겠다.



◇전남 해남 달마산 도솔암

바람 소리 한 점 들리지 않는 고요한 산속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목탁 소리가 마음속 문을 두드리듯 다가왔다. 무릉도원에 온 것인지 착각마저 든다. 소리를 쫓아 걷는다.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릴 무렵, 바위 사이에 사람 대하는 것이 수줍은 고양이처럼 빼꼼히 고개 내민 암자가 보인다.

도솔암이다. 달마산 도솔봉에 자리 잡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통일신라시대 말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알려졌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신라의 고승이 굳이 반도의 땅끝에 솟은 산 속에서도 가장 깊고 높은 곳에 암자를 지은 이유는 직접 이곳에 와봐야만 이해할 수 있다. 암자 앞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하늘과 딱 붙어 있는 남쪽 바다가 한눈에 성큼 들어온다. 고개만 살짝 돌리면 제멋대로 생긴 것 같지만 뜯어보면 하나하나 매력 있는 미남자 같은 암릉들이 객(客)의 눈길을 붙잡으려고 경쟁하듯 하늘로 뻗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도솔암 주지 법조 스님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눈살 찌푸리는 법 없이 웃는 낯으로 맞아준다. 봄철이면 암자 주위에 피는 철쭉꽃은 이 비경의 화룡점정이다. 전설의 중국 선승인 달마의 이름이 이 산에 붙은 것도 이런 풍경 덕분이리라.

드라마 '추노'에서 조선 최고의 무장이었다가 노비 신세가 된 송태하(오지호)가 가장 먼저 도망간 곳으로 나오는 곳이 도솔암이다. 드라마 속 인물이라도, 그가 여기로 도피해 온 절박한 심정이 짐작된다. 삶이 순식간에 추락하는 비극을 겪더라도, 이곳에 앉아 하늘과 바다와 산과 암자를 보고 있으면 모든 고뇌도 잠시 잊힐 것이다. 수다쟁이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한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만일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 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여행의 기술') 이 숭고한 암자와 우리의 삶은 모두 같은 힘들이 낳은 형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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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Vinli - Turn Your Car Into A Smart, Connected Car.

신규차량을 구매하지 않아도 기존 차량에 OBD Port 에 플러그인을 장착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해주는 제품이다. OBD 가 표준화됨에 따라 유사 제품이 많이 있는데 Vinli 플러그인은 기본 50$짜리가 Bluetooth 내장, 99$짜리가 BT 에 LET, Wifi HoSpot 까지 지원하고 스마트 기기와 연결성을 제공해주어 차량 제어 Platform 역할한다. 택배차량 관리나 콜택시 센터도 앱을 통해 해결한다면 인건비 절감이 될 수있을 것 같다. 이런 IoT 플랫폼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자연스레 통신 트래픽은 증가할테니 통신사 주식을 묻어두고 있는 것도 괜찮을듯.
Vinli plugs into a car’s OBD II port — a data interface equipped standard on cars since 1996. From there a smartphone connects to the device through Bluetooth and serves up a multitude of apps, anything from a safe teen driving app to an OnStar-like service to an Automatic clone that helps drivers drive smarter. The whole platform is open and so far Haidar said Vinli has convinced 1,000 developers to build apps for the system. The company expects to launch with 20 apps in August and Haidar knows of 120 more currently in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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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2015 한국 富者 보고서

출처 : http://www.kdi.re.kr/infor/kresearch_view.jsp?ac=0000129665&dcount=30&issus=&country=2&showListSize=10&pageNo=1


본 보고서에서 ‘한국 부자’라 함은 금융자산을 10 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
금융자산이라 함은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을 의미하며, 거주 및 투자용 부동산, 수집품 및 기타 의 실물자산은 제외.  부동산은 제외라 와우... 

부자의 현황과 보유자산의 구조/포트폴리오, 투자성향, 미래준비에 이르는 보고서로 부자들의 상황과 인식을 엿볼수 있는 자료이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투자처와 수익율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다. 그래도 투자할 곳을 찾고 수익을 내니 부자가 되었겠지. 역시 재테크에도 지속적인 공부와 관심, 실행이다.

2014년 말 기준 한국 부자는 약 18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나, 200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 부자는 지역적으로 서울 45.2%, 경기 19.8%, 부산 7.1% 순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인구 대비 부자 수 비율도 서울이 0.81%로 가장 높다




 강남3구에 서울 부자의 37%가 집중되어 있으나, 지역적 쏠림은 점차 약해지는 추세에 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지속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많으며, 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리라는 기대는 높지 않다  과거에 비해 원하는 투자 수익률을 얻기 어렵다고 인식하며, 새로운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4%, 금융자산 43.1%, 기타자산 4.5%로 부동산 비중이 다소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자산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중 60%는 투자용 부동산이며, 자산이 많을수록 빌딩/ 상가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역에 따라 선호도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현재 한국 부자의 대표적인 투자 대상 부동산은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 순이며, 향후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다.




금융자산의 평균 47.2%는 현금 및 예적금이 차지하고 있으며, 총자산이 많을수록 예적금 비중이 감소하고 신탁/ELS,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금융자산에 대한 연평균 기대 수익률은 6.5%인 반면 실제 수익률은 3.5% 수준이며, 이러한 수익률 차이는 금리 하락 및 전반적인 경제 불황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수익과 위험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 역시 국내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투자는 수익률 기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위험중립형 성향의 증가는 통제된 위험 하에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소위 ‘중위험·중수익’ 트렌드가 강화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가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생활비는 월평균 696만원 정도로,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약 70% 정도에 해당하나, 일반가구의 은퇴 후 생활비 예상에 비해서는 약 3.2배 높다. 




한국 부자의 노후준비 방법으로 부동산의 활용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은퇴 및 노후 준비의 장애요인으로 ‘저금리로 인한 이자소득 감소’, ‘투자 및 사업 실패’ 등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 및 관리 실패 이슈를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다. 




상속 및 증여 자산유형으로 ‘부동산’과 ‘현금 및 금융상품’의 활용률이 모두 증가,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유지해 보다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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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ner Hype Cycle

가트너가 매년 마다 발표하는 하이프 사이클 그래프. 하이프 사이클은 기술이나 트렌드가 상품화 단계, 즉 성숙기 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평가하고 언제 그 기술을 수용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Enterprises should use this Hype Cycle to identify which technologies are emerging and use the concept of digital business transformation to identify which business trends may result."

단계명칭설명
1기술 촉발
(Technology Trigger)
잠재적 기술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 초기 단계의 개념적 모델과 미디어의 관심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상용화된 제품은 없고 상업적 가치도 아직 증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2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초기의 대중성이 일부의 성공적 사례와 다수의 실패 사례를 양산해 낸다. 일부 기업이 실제 사업에 착수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관망한다.
3환멸 단계
(Trough of Disillusionment)
실험 및 구현이 결과물을 내놓는 데 실패함에 따라 관심이 시들해진다. 제품화를 시도한 주체들은 포기하거나 실패한다. 살아 남은 사업 주체들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제품의 향상에 성공한 경우에만 투자가 지속된다.
4계몽 단계
(Slope of Enlightenment)
기술의 수익 모델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더 잘 이해되기 시작한다. 2-3세대 제품들이 출시된다. 더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보수적인 기업들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5생산성 안정 단계
(Plateau of Productivity)
기술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사업자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명확해진다.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다.

2015년꺼는 아직 없고, 작년꺼를 보면...
올해도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것들이 많다. IoT, Wearable, 3D Printing, Big Data... 모두 5~10년내 성숙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표기 되있다. ( 파란색 )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분야에서는 라인업을 짤때 반드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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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은 실패해도 빅데이터는 성공하더라

 어떻게 보면 빅데이터를 뜬구름 같이 지나가는 트렌드로 치부할 수도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인과관계를 끄집내고, 앞일을 예측을 하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지만 스몰 데이터 시대와는 다른 점이 있다. 한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류를 최소화하여 인과관계를 추구하는 기존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이젠 빅데이터라는 거대 흐름을 통해 어떤 상관관계를 끌어낼 수가 있다. 그 관계가 왜 나타나는지에 대한 답은 당장 없더라도 안되더라도 앞으로 예상되는 현상,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 회사의 빅 데이터는 무엇일까. 어떤 분석이 가능할까에 대한 성찰에 따라 빅데이터는 금광이 될 수도 있고 폐광이 될수도 있겠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리뷰를 쓰고 새로운 책을 추천하는 도서 비평가와 편집자가 10여 명 있었다. 이들은 아마존 홈페이지에 등재될 책을 평가하고 선별했다. 많은 사람이 이 리뷰가 아마존의 보물이자 경쟁 우위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紙)는 이들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 비평가라고 꼽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제프 베조스(Bezos)는 다른 추천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에 개개인이 어떤 책을 샀는지, 또는 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았는지를 담은 데이터를 활용, 개인 취향에 맞춰 책을 추천해 보려 한 것이다.

시행착오 끝에 프로그램은 완성됐고, 베조스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기계가 만든 추천 목록을 내보낼 것인가, 아니면 사내 편집팀이 작성한 추천 리뷰를 내보낼 것인가? 클릭이 말해주는 내용인가, 비평가가 말하는 내용인가? 기계와 사람이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아마존은 인간 편집자의 추천 목록에 따른 판매량과 컴퓨터 생성 콘텐츠가 만든 추천 목록에 따른 판매량을 비교해봤다.

결과는 상대도 안 됐다. 데이터에서 나온 추천 리스트의 책들이 훨씬 더 잘 팔렸다. 컴퓨터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읽은 고객이 왜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도 구매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 결국 아마존의 보물이라던 편집팀은 해체됐다.

빅데이터(Big Data)를 통해 많은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아마존의 빅데이터 기술로 많은 경쟁자가 문을 닫았다. 대형 서점과 레코드 가게뿐만 아니라 이른바 '사람 냄새'가 나는 만큼 자신들은 변화의 바람에서 안전하리라고 믿었던 동네 서점들까지 밀려났다. 온라인 영화 대여 회사인 넷플릭스는 신규 주문의 4분의 3이 추천 목록에서 만들어진다. 아마존에 이어 인터넷 사이트 수천 곳이 고객들에게 상품, 콘텐츠, 친구, 집단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왜 그 목록이 개개인 취향에 맞는지는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목록을 만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조차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빅데이터는 안경이다

"빅데이터는 안경 같은 겁니다."

빅토르 마이어 쇤베르거 (Schonberger ·50) 옥스퍼드대 인터넷규제학과 교수는 "빅데이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안경"이라고 말한다.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국내에 저서 '잊혀질 권리'로 알려진 사람이다. 쇤베르거 교수는 빅데이터를 연구해온 대가(大家)로, 빅데이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포브스닷컴은 쇤베르거 교수가 쓴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에 대해 "당분간 확실한 사실 한 한가지는, 빅데이터에 관한 논의는 이 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쇤베르거 교수는 앞으로 경제는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발전하며 데이터가 기업 재무제표에 표시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기업의 중요 자산이자 경제의 필수 원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말하자면 정보 경제의 석유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저는 빅데이터란 큰 규모를 활용해 더 작은 규모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통찰이나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추출해내는 일이라고 봅니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하지요. 예컨대 안경 같은 존재입니다. 안경이 없이는 세상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사물 형태가 대충 보이기는 하지만, 무엇인지 또렷하게 보이진 않지요. 안경을 다시 쓰면 세상이 더 정확하고 또렷하게 보입니다. 또 현미경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현미경을 통해 사물을 보면, 우리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생물 등 작은 세상이 또 보이지요. 이전에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요. 이런 식으로 빅데이터는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끔 해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업인들이 매 순간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CEO들은 '직관(instinct)'에 기반을 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직관이 맞을 경우 성공했지만, 틀리면 큰 실패를 겪기도 합니다.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는 성공한 CEO는 그 직관이 맞았고, 성공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 방식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단지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고, 실패한 CEO는 스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뿐입니다. 과거의 기업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왔고,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누구든지 성공할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회사에 빅데이터가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되면서 전체 산업의 구조가 재편될 것입니다. 또 그 혜택은 불공평하게 누적되어 갈 것이며, 중간 규모 회사들을 밀어내버린 큰 회사 혹은 작은 회사들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단언컨대, 앞으로 데이터의 가치를 모르는 회사는 경쟁에서 밀려나며, 망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CEO는 지금부터라도 데이터에 대한 전략을 짜야 합니다. 자신의 회사만이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이며, 어떤 가치를 가질지, 그리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돈을 만들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비행기 엔진 제조 업체인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 제품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 획기적 애프터서비스를 구축했다. 고장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문제를 감지해서 교체해주는 것이다. 여기 활용되는 것이 빅데이터 기술이다. 영국 더비에 있는 운용 본부에서 전 세계에 산재한 3700여 제트엔진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데, 수십년 동안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엔진이 고장 날지를 미리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엔진 모니터링 서비스는 현재 민간 항공기 엔진 부문 연간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현재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오렌 에치오니 워싱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003년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시애틀에서 LA로 가야 했는데, 일찍 예약할수록 항공권 가격이 더 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 달 전에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샀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에치오니는 자신이 얼마나 싸게 샀을까 궁금해져 옆에 앉은 남자에게 항공권을 얼마에 샀는지 물어봤습니다. 에치오니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었는데, 구매 시기는 오히려 에치오니보다 훨씬 더 나중이었습니다. 화가 난 에치오니는 계속해서 다른 승객들에게도 가격을 물었는데, 모두가 에치오니보다 더 낮은 가격에 티켓을 샀다고 했습니다. 그는 돌아와서 온라인상의 항공권 가격이 저렴한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결심했고 41일간 여행 웹사이트에서 모은 가격 표본 1만2000개를 이용해 예측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벤처 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받아 페어캐스트(Farecast)라는 신생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항공권 가격이 올라갈지, 내려갈지, 그리고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측하면서 페어캐스트는 소비자들이 구매 버튼을 누르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2008년에 에치오니가 이 방식을 호텔 룸, 콘서트 티켓, 중고차 등 다른 상품들에 적용할 계획을 짜고 있던 도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에치오니를 찾아와 페어캐스트를 1억1000만달러에 사갔습니다. 그리고 빙(Bing) 검색 엔진에 페어캐스트를 통합시켰습니다. 2012년 이 시스템은 75% 정확성을 자랑하며 여행자들에게 항공권 한 장당 평균 50달러를 절약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에치오니였다 해도 10년 전이었다면 페어캐스트를 설립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이 시스템에 요구되는 연산 능력과 저장 기능이 모자랐고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진행된 또 다른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고방식의 변화였습니다."



이유 몰라도 충분한 통찰 얻을 수 있어

―그러나 항공권 가격이 왜 오르는지, 내리는지 이유를 모르는 건 부정확한 정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빅데이터 시대는 우리가 사는 방식에 의문을 던집니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사회가 '인과성(causality)'에 대한 그동안의 집착을 일부 포기하고 '상관성(correlation)'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이유'는 모른 채 '결론'만 알게 됩니다. 이것은 수백년간 이어져 온 관행을 뒤집는 일이며, 우리는 의사 결정 방식이나 현실에 대한 이해 방식을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시 생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인과관계 추구라는 오래된 습관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인간인 우리는 원인을 찾도록 길들여져 있습니다. 반면 빅데이터 세상에서는 인과관계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 대신 우리는 패턴이나 상관성을 찾아내면서 새로운 이해와 귀중한 통찰을 얻을 것입니다. 상관성은 어떤 일이 정확히 왜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지금 일어나는 중이라고 경고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결론 내립니다. 전자 의료 기록 수백만건을 통해 특정 아스피린 조합과 오렌지 주스를 섭취한 암 투병자들이 차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 건강이 개선된 정확한 원인보다는 투병자들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항공권 가격 정책을 몰라도 언제 표를 사야 할지만 안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정도면 충분한 것입니다. 빅데이터에서 중요한 것은 결론이지 이유가 아닙니다. 어떤 현상의 원인을 항상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데이터 스스로 진실을 드러내게 하면 됩니다."


빅데이터는 인류 역사의 변곡점

―빅데이터 중에는 틀린 데이터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결론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양이 불어나면 데이터 하나하나가 정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오류를 항상 문제 요소로 보고 없애려고 들었습니다. 반면 이런 오류가 불가피한 것이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스몰 데이터에서 빅데이터로 이행하는 것은 이 부분에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스몰 데이터 세상에서는 오류를 줄여 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수집하는 정보의 양이 적다 보니 이왕 기록하는 수치를 최대한 정확하게 기록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수세대 동안 과학자들은 천체 위치나 현미경 위 물체의 크기를 확정할 때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원했고 이에 맞게 장비들을 최적화했습니다. 수치 몇 개를 뽑아(샘플링) 통계를 내는 세상에서는 정밀성을 고수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수가 한정된 데이터만 분석할 때는 작은 오류도 증폭되어서 전체 결과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정도의 규모에서 지속적으로 엄격한 데이터 수집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빅데이터 세상으로 옮아가려면 정밀성의 장점에 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데이터 측정에 관한 전통적 사고방식으로 전 세계가 서로 연결된 21세기 디지털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결정적 부분을 놓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옛날처럼 정보에 굶주린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은 어느 현상의 작은 조각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부분, 심지어 전체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포괄적인 데이터 집합을 다루면서 옛날처럼 개별 데이터가 전체 분석을 망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빅데이터가 유행어에 지나지 않는다, 실체가 없다는 등의 시각도 있던데요.

"빅데이터는 중대한 변화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늘 그렇듯이 빅데이터도 분명히 실리콘밸리의 악명 높은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과대 광고 주기·새로운 기술이 처음 소개될 때는 과잉 기대가 형성되었다가 곧 실망과 관심 감소로 이어지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시장이 성숙하면 해당 기술이 재조명받으면서 본격 보급되는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빅데이터가 온갖 잡지 표지를 장식하며 산업 콘퍼런스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이런 트렌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데이터에 의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수많은 신생 기업은 곤란에 처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열광도, 저주도 지금 일어나는 현상을 굉장히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망원경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 했고, 현미경이 세균을 알려준 것처럼,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이 새로운 기술도,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생긴 것과 차원이 다른 인류 역사의 변곡점이라는 의미입니다."


데이터를 가진 자가 경쟁에서 이길 것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에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무턱대고 빅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하지 마십시오. 자동차를 사기 전에 어디를 갈지 먼지 알아야 하겠지요?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은 CEO가 우선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CEO 스스로 자신의 회사에서 어떤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어떤 분석이 가능한지 알아야 합니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정보 그 자체입니다. 기술은 외부 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치의 원천은 아닙니다. 정보를 가지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데이터 보유자들은 자신이 소유한 자산의 잠재적 가치를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이 경우 데이터 보유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에 접근하려는 외부인들에게는 높은 가격을 책정할 것입니다. 금광에 비유하자면 금을 캐는 기술보다는 금 자체가 가장 중요해진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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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요트 위 로빈슨 크루소, 210일간 지구 한바퀴

폭풍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적도 인근에 많은 무풍(無風)지대다. 그는 "별도의 동력 없이 바람에만 의지해 항해하는 배에 무풍지대는 지옥이 된다"
삶도 똑같다. 바람이 불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 나갈 수도 있다. 
본인 힘으로 노를 젓든 손으로 물살을 가르든 해서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더 멀리 계속 나아가려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럴때는 차라리 무풍보다 역풍이 낫다. 



요트 위 로빈슨 크루소, 210일간 지구 한바퀴
53세에 극한 항해에 도전… 꿈 이룬 김승진 선장
“바다에는 길이 없다… 그 길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無기항·無원조 요트 항해 칠레 최남단 케이프 혼 아프리카 희망봉 거쳐
당진 왜목항으로 돌아와 4만1900㎞ 대장정 마쳐

요트로 세계일주 꿈꾸다 다큐PD로 일하던 2001년
뉴질랜드서 요트매력 빠져 2010년 집 팔아 요트 구입 해양모험가로 본격 나서

流氷의 공포 눈에도 안 보이고 레이더에도 안 잡혀
배가 한 번 부딪히면 산산조각 날 수 있어

印尼서 해적을 만나다 밤중 요란한 알람소리
순간, 해적이구나 직감 전속력으로 달아났다

시민들 도움이 큰 힘 수억원 드는 항해 비용 당진市 등 많은 곳서 후원
“세계 일주 꿈 이뤄준 왜목항 주민들에게 감사”



지난 2월 2일 남미 최남단 칠레의 케이프 혼(Cape Horn·혼 곶) 바다.

짙은 안개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망망대해에 높이 7m의 파도가 치고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바람의 힘에만 의지하는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나선 해양모험가 김승진(53) 선장은 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갑자기 몰아친 폭풍에 잠에서 깨어난 그는 남극해의 추위를 막을 방한복에 방한모자, 방수복까지 입고 갑판으로 나가 돛대에 걸린 로프를 급히 감아 돛 크기를 줄이고 요트 방향을 조절했다. 바람의 영향을 줄여 요동치는 요트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자칫 마스트(돛대)가 파도에 맞아 부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항해불능 상태에 빠져 침몰할 수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강풍에 날아오는 파도를 뒤집어 쓰자 몸이 균형을 잃고 흔들렸다. 여차하면 배에서 튕겨나갈 수도 있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요트를 덮치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한쪽으로 '나가 떨어지듯' 흔들렸다. 선실로 들어온 바닷물을 퍼내고 돛을 조정하느라 기진맥진해질 무렵, 요트는 큰 파도에 휩쓸려 80도 가까이 옆으로 기울어 거의 전복될 지경이었다.

요트의 창문과 문을 닫았지만 기울어진 배의 거의 절반이 물에 잠기자 지붕 환풍구에서까지 바닷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요트 밑바닥에 매달려 균형을 잡아주고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발라스트 킬)가 없었다면 배는 침몰하고 말았을 것이다.

케이프 혼 바다는 남극에서 흘러온 빙하가 떠다니고 연중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바다의 에베레스트' '선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다. 지구에서 가장 험한 바다 중 하나로 알려진 이곳을 요트를 타고 통과한 사람에게는 '케이프 호너(Cape Horner)'라는 명예로운 호칭이 주어진다.

김 선장은 "그곳에 들어가기 전 각오는 했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아찔했다. 내 평생 처음보는 집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항해를 도와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19일 한국을 출발한 김 선장은 항해 107일 만인 이날 케이프 혼 앞바다를 통과해 한국인 최초의 '케이프 호너'가 되었다. 그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었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실패하면 언제라도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항해였다"고 했다.



'바다의 에베레스트'

해양모험가인 김승진 선장은 지난 16일 충남 당진 왜목항을 떠난 지 210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왜목항을 떠나서 태평양의 섬 피지를 거쳐 남미 대륙 최남단인 칠레 케이프 혼,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4만1900㎞의 대장정이었다. 하루에 200여㎞를 밤낮없이 달린 셈이다.

김 선장이 도전한 항해는 오직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요트 한 척으로(단독)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무기항·無寄港), 식량 보급 등 아무 지원 없이(무원조·無援助)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항해였다. 인류 최고의 극한 모험 중 하나로 꼽힌다.

"항해 도중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인근 항구를 찾아갈 수 없다. 그 어떤 중간 보급이나 도움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나 홀로 항해해야 한다. 퇴로(退路)나 우회로는 없다.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런 요트 세계 일주는 날씨와 바람 등 변수가 워낙 많아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1969년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이 312일 만에 처음 성공한 이후 세계 요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성취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공로로 남작 작위를 받은 그는 김 선장이 항해를 성공한 직후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했다.

김 선장은 "빙하 피해와 추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극해의 여름(12~2월) 바다를 지나기 위해 10월에 출발했다"고 했다. 한겨울이 아니더라도 남극해는 뱃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항로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선장은 "남극해 구간은 남극에서 떠내려오는 유빙(流氷)이 지뢰처럼 곳곳에 깔려 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가장 많이 느낀 곳"이라고 했다.

"영국령 포틀랜드 제도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을 지날 때는 뿌연 안개 속에 남극에서 떠내려오는 폭 30m 정도의 집채만 한 빙하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장만 한 빙하는 레이더에 잡히지만 이 정도의 빙하는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빙하라도 한번 부딪치면 배가 산산조각 난다. 순식간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다. 빙하를 피하느라 며칠 동안 뜬 눈으로 밤을 샜다."

그는 "남극해 쪽으로 갈수록 상황은 나빠졌다. 바람과 파도가 거칠어 뱃사람들 사이에 '광란의 (위도) 40도' '울부짖는 50도' '비명의 60도'라는 말이 있는데, 괜히 붙은 이름이 아니다. 남극해에 접어들면서 조난자동통신장치와 비상 식량 등이 들어간 '서바이벌 킷'을 준비했다"고 했다.

"남극해는 대개 흐린 날씨에 회색 바다인 경우가 많다. 웬만한 빙하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밤이 되면 속수무책이다. 작은 빙하는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고, 눈으로도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 이곳은 바다가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다."

폭풍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적도 인근에 많은 무풍(無風)지대다. 그는 "별도의 동력 없이 바람에만 의지해 항해하는 배에 무풍지대는 지옥이 된다"며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17시간 바람이 한 점도 없어 닻을 내리고 적도의 뙤약볕 아래서 무작정 기다린 적도 있다"고 했다.

김 선장은 지난해 11월 27일 적도를 통과했다.

"적도 인근에서는 보통 거의 옷을 안 입고 발가벗고 지냈다. 40도까지 오르는 열기에 옷을 입을 수도 없다. 이날 밤 적도 무풍지대를 통과한 기념으로 캔맥주 하나를 땄다."


집 팔아 중고 요트 구입

21일 당진 왜목항에 정박 중인 김 선장의 요트에 타 보았다. 돛에 연결된 밧줄을 풀자 마스트에 달린 두 개의 돛이 바람을 감싸안으며 부드럽게 펴졌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밧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의 손은 온통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 김 선장이 요트 뒤편에 있는 조종실에서 자전거 바퀴만 한 방향타를 조절하자 요트는 햇살로 반짝이는 서해바다를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김 선장은 바다에 접하지 않은 충북 청주 출신이지만 젊었을 적부터 바다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시절 처음 접한 스킨스쿠버는 바닷속 미지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스킨스쿠버 동아리를 만들고 전국대학연합잠수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바다에 빠졌다."

대학생 시절인 1986년 한강 350㎞를 스킨 다이빙으로 종단하고, 같은 해 일본 시나노강 380㎞를 같은 방식으로 헤엄쳤다. 한성대 미술과와 일본 동경비주얼아트 방송예술과를 졸업한 그는 다큐멘터리 프리랜서 PD로 활동했다. KBS '도전 지구탐험대' '환경스페셜', TV조선 크로스미디어 와이 '탈북자 한국적응기' 등이 그의 작품이다.

―요트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2001년 다큐멘터리 PD로 일하던 시절에 갔던 뉴질랜드에서 요트의 매력을 처음 접했다. 바다 어디든 내 마음대로 탐험할 수 있는 보물선이었다."

―세계 일주는 단순히 요트를 즐기는 것과는 다른 큰 모험 아닌가.

"요트를 배우면서 일본의 시라이시 고지로라는 사람이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아무 지원도 없이 세계 일주를 한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읽고 눈이 확 뜨였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도 못하는, 무모해 보이는 모험을 하며 신천지를 파헤쳐보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세계 일주 요트 항해를 꿈꿨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덕션을 운영하다 2008년 귀국했다. 2010년 집을 팔아 크로아티아에서 중고 요트를 구입했다. 해양모험가이자 해양탐험가로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010~2011년 크로아티아에서 한국까지 2만㎞를, 2013년에는 카리브해에서 한국까지 2만6000㎞를 요트로 항해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을 통해 단독 세계 일주 결심을 다졌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코스라 비용이 많이 필요했겠다.

"예비용 돛과 위성통신 장비 등 각종 장비를 갖추고 수리하는 데 3억원 정도가 필요했다. 무동력(無動力)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요트 내 전기기기를 작동하기 위해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전지 3개를 달았다."

―그 돈은 어떻게 조달했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나의 꿈을 이야기해주면서 후원을 요청했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세계 일주는 우리나라 요트계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충남 당진 왜목항에 사는 요트 애호가 김종득씨의 소개로 당진시와 주민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충남도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700여명의 요트 동호회원과 시민들도 도움을 주었다. 왜목항은 서해안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만 알려진 작은 바닷가 마을인데 주민들은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어 했다. 왜목항이 세계 일주 프로젝트의 베이스캠프가 됐다."

―이번 항해를 '희망 항해'라고 이름 붙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다. 2013년 희망항해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요트 아라파니(ARAPANI)호의 오른편에는 'Sailing with Hope'(희망 항해)라는 글귀를 붙였다."

'아라파니'호는 바다의 순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파니'를 합쳐 지었다. '바다달팽이'라는 뜻이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멀리 여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트는 다른 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누구보다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라파니호는 길이 13.1m, 폭 3.9m, 무게 9t으로, 원래 엔진이 달려 있으나 이번에는 바람만 이용하는 항해이니만큼 엔진을 봉인했다.

―국내에서 이번 항해를 지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나.

"항해 기간 내내 요트가 운행하는 지역의 기상정보를 제공할 육상지원팀이 만들어졌다. 박주용 한국크루저요트협회 부회장 등 육상지원팀 10여명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미국·영국·일본 등의 5개 기상사이트 정보를 종합·분석해 매일 위성통화로 알려주었다."


김승진 선장이 적도 인근 바다를 항해할 무렵 요트에서 키운 새싹채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기른 새싹채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 김승진 제공


해적과의 추격전

―1년여 동안 준비하고 떠난 항해이니만큼 의욕이 넘쳤을 것 같다.

"사실은 출항 직후부터 곤욕을 치렀다. 출항 첫날 우리나라 해역을 벗어나기도 전에 요트가 그물에 걸렸다. 잠수복에 공기통까지 메고 바닷속에 들어가 그물을 겨우 잘라냈다."

―요트가 고장난 적은 없는가.

"출항 보름 후 바람 세기에 맞춰 돛의 넓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부러졌다. 풍력발전기는 강풍에 기어가 망가져 작동하지 않았고, 냉장고도 돌아가지 않았다. 풍향풍속기와 자동항법장치도 삐걱거렸다. 한동안 몸으로 풍속을 감안하고 방향도 어림잡는 '원시 항해'를 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바다에서 해적(海賊)의 공격에 당할 뻔했다는데.

"수마트라 섬과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 인근은 해적이 들끓는 곳이다. 지난 4월 중순쯤 잠자리에 들면서 레이더에 배가 접근하면 경보를 주도록 해놓았는데, 한밤중에 요란하게 알람이 울렸다. 갑판 위로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더 속 물체는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순간, 해적이구나 직감했다. 요트의 모든 불을 껐다. 그랬더니 갑자기 접근하던 배에서 서치라이트를 켜고 요트를 비추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급하게 엔진의 봉인을 풀고 시동을 걸어 전속력으로 달아났다."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항해라는 원칙을 어긴 건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살아남거나 다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예외가 적용된다."

김 선장은 "바람이 없는 날은 요트의 닻을 내리고 스노클링을 즐기며 바닷속 풍경과 물고기들도 촬영했다"고 했다.

―상어를 만난 적도 있었다는데.

"지난해 12월 초 적도 부근이었다. 바람이 잠잠해 요트 주위로 모여든 돌고래들을 촬영하러 바닷속에 들어갔다. 돌고래들을 따라가며 근접 촬영을 하다보니 배에서 멀어졌는데, 갑자기 상어가 나타났다. 몸길이 3m 정도의 큰 놈이었다. 수영복에 카메라 하나뿐, 방어 무기는 없었다. 배는 6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상어가 다가오자 몸을 '큰 대(大)'자로 만들고 카메라가 끝에 달린 막대기로 위협했더니 상어가 주춤했다. 상어는 도망가는 목표물을 끝까지 쫓아오는 습성이 있다. 무조건 도망가지 말고 거꾸로 위협을 줄 필요가 있다. 그사이 정신없이 헤엄쳐 배에 올라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2000년)를 보면 택배회사 직원 톰 행크스(척 놀랜드 역)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 배구공에 '윌슨'이란 이름을 붙여 4년이란 시간을 함께 살아가며 외로움을 이겨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신에게 '윌슨'은 누구였나.

"나에게 윌슨은 새, 파도, 물고기였다. 자연과 교감하고 끈끈한 정을 나누며 마치 사람과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다. 사람과 떨어져 있다고 해서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는 "남극해를 지날 무렵 갈매기와 친구가 되기도 했다"고 했다.

"날개를 펴면 2m 정도 되는 큰 녀석이었다. 어느날 배 뒤쪽 해수면에 날아와 앉아 있길래 '이리 와' 했더니 정말 다가왔다. 그래서 이름을 '이리 와'로 지었다. 부리로 배를 쪼고 배 주위를 돌며 살펴보기도 했다. 바람이 많이 불면 날아갔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왔다. 거의 두 달 동안 아침저녁으로 찾아와 길동무가 되었다."

바다의 길은 내가 만든다

김 선장은 "이번 항해로 지구는 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태어난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그 아름다운 바다가 배를 뒤집을 수도 있지 않나.

"바다의 양측면을 봐야 한다. 바다에서는 폭풍과 순풍(또는 무풍)이 반복된다. 폭풍 때 바람과 싸우듯 항해하다가 바람이 잠잠해지면 쉴 수 있다. 하지만 요트는 순풍 때는 별로 나아가지 못한다. 폭풍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야 그 에너지를 가지고 속도가 붙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극한의 모험에 도전하다니.

"도전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이번 항해는 자칫 실패하면 살아돌아올 수 없는 모험이었다. 각오하고 떠났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내가 살아 있다는 충만감과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신에게 도전이란 무엇인가.

"이번 항해에선 어려울 때 항구에 피신할 수도 없었다. 피할 수 없다면 극복해야 한다. 극복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지만, 해가 지면 반드시 해가 뜨더라. 바다에는 길이 없다. 길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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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Apple iOS 9 Leaks Reveal Biggest Secret Features


이미 iOS 는 충분히 안정화가 되었고, 깜짝 놀랄만한 기능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지난달 구글 IO 에서 발표한 Android M 신규기능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IoT 는 역시 대세. iOS/Android 신규 OS 가 확산되는 연말에서 내년부터 IoT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꿈틀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둘다 본격적으로 Big Data 기반 Machine Learning 기능도 OS에 채용하기 시작했으니 기대된다.

다음주에 있을 WWDC 중 iOS9 에 포함 예상되는 기능들.

1. Force Touch 

: Pressure sensitive response 로 새로운 컨트롤 옵션을 제공. 지나봐야 알겠지만 의도와는 달리 혼란을 일으킬수도.


2. Proactive 
 : Android M 에 들어가는 Google Now 에 대응하는 서비스. Siri, Contacts, Calendar, Passbook, and third-party apps 간 데이터 맥락을 분석하여 

스케쥴에 여행이 있으면 비행기표를 예매를 도와준다던지, 맵을 통해 direction 을 알려준다던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 이 서비스는 2013년도에 인수한 Cue 라는 회사를 통한 결실이라고 


3. Apple Home

Apple 의 IoT Platform, 작년 공개한 HomeKit Device 들을 연계.


4. Eye Pleasing Visual

폰트가 바뀐다. Helvetica Neue -> San Francisco 로. San Francisco 는 이미 아이와치와 New Macbook 키보드에서 사용되고 있음.



5. Speed, Efficiency, S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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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이제 여론조사 시대는 가고… 빅데이터를 요리하라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라 갈수록 사람들은 여론조사에 비협조적. 여론조사로 앞일을 예측하는 것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 어렵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는 데이터 자체는 이제 큰 쓸모가 없고 신뢰하기도 어렵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는것.
단답식이고 직설적인 여론조사는 앞으로도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여러가지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전혀 다른 의미와 해답을 이끌어내는 방
법으로 빅 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

이렇게 또 하나의 전통업종이 사라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는 결과중 하나로써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 됐다.
업계측면에서는 이렇게 현실을 정확히 지적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행으로 여기고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론조사는 최근 전 세계에서 연전연패(連戰連敗) 중이다.

지난달 7일 벌어진 영국 총선에서 8개 주요 여론조사 회사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결과는 달랐다. 보수당은 과반보다 4석 더 많은 331석을 획득, 232석에 그친 노동당을 크게 따돌렸다. 올해 초 있었던 그리스 총선에서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급진 좌파 시리자의 압승을 예측했지만, 시리자는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한국에서도 여론조사의 패전(敗戰)은 이젠 익숙한 풍경이다. 당선자를 거꾸로 예측했거나 실제와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조사 기관마다 후보 지지율이 크게 다르거나 20% 이상 크게 뒤지던 후보자가 당선되는 경우까지 있었다.

세계 최고의 여론조사 회사 갤럽(Gallup) 역시 패전에서 예외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2012년 미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갤럽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52%로 45%에 그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7%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의 여유 있는 재선이었다.





1000만 대 5000의 기적

갤럽에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것은 지난 1936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때였다.

당시 앞서 네 번의 미국 대선 결과를 맞혔던 '리터러리 다이제스트(The Literary Digest)'지(誌)는 무려 1000만명에게 엽서를 보냈다. 237만명의 응답지를 집계하는 데만 석 달이 걸렸다. 이 잡지는 공화당의 앨프리드 랜던 후보가 이긴다고 전망했다. 반면 신생 여론조사 회사였던 갤럽은 불과 5000명만 조사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당시에는 여론조사에서 많은 응답을 받을수록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봤다.

조사 대상 1000만 대 5000. 갤럽의 시도는 터무니없는 모험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재선이었다.

갤럽의 예측 비결은 연령과 계층을 대표하는 표본 인구 조사의 노하우였다. 다이제스트는 설문조사 대상자를 전화번호부와 자동차 소유자 또는 대학 동창회 명부로 선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바람에 잘사는 계층 위주로 조사가 이뤄졌고, 표가 많은 저소득층의 의중은 반영되지 못했다.

그 후 몇번의 대선을 거칠 때마다 갤럽의 지위는 확고해졌다. 그렇기에 지난 미국 대선 결과 예측 실패는 갤럽에 있어서 더욱 뼈아프다.

여론조사의 시대는 이제 저문 것일까? 왜 이런 실패가 일어나는 것일까?

지난달 20일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짐 클리프턴(Clifton ·64) 갤럽 회장을 만났다. SRI라는 여론조사 회사를 경영하던 클리프턴 회장은 지난 1988년 창립자인 조지 갤럽의 유족으로부터 갤럽을 인수했고, 현재까지 27년간 갤럽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의 실패가 어느 정도 구조적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갈수록 사람들은 여론조사에 덜 협조적"이라며 "여론조사로 앞일을 예측하는 것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의 갤럽을 만든 것은 여론조사지만 갤럽의 미래 먹거리는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얻는 데이터 자체는 이제 큰 쓸모가 없고 신뢰하기도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수집한 빅 데이터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프턴 회장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고 새로운 발견이나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의 갤럽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누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단답식이고 직설적인 여론조사는 앞으로도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대신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전혀 다른 의미와 해답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빅 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갤럽의 여론조사가 잘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여론조사를 통해 어떤 결과 자체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랜덤(무작위)으로 조사 대상자를 정한 후 조사를 진행합니다. 과거에는 조사 대상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갤럽이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요청하면 사람들은 굉장히 협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휴대폰으로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에 사람들은 매우 비협조적입니다. 여론조사 담당자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60~80%의 사람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여론조사 대상자가 협조적이지 않다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수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매우 신경 써서 표본을 선정했지만 응답률이 낮다면 표본이 가지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큰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아 놓은 빅 데이터 자체는 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빅 데이터가 요즘 자주 거론되는데,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 논의됐던 주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빅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력 있는 분석'입니다. 갤럽은 앞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해서 알아낸 새로운 발견이나 해법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 질문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A나라에서 정치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B국가는 시민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 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겁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앞으로 30년간 DT(data technology·데이터 기술) 혁명에 기반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마 회장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줄 아는 기업이 성공하는 'DT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 있는 기업이 승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갤럽은 그동안 1차 데이터(primary data)를 주로 수집했습니다. 고객이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갤럽이 조사해서 가져다주는 식이었습니다. 질문도 단순했습니다. '누가 선거에서 이길까요' 'A브랜드를 선호하나요, B브랜드가 더 낫나요' 같은 질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령 오프라인 매장이 가지고 있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찾아내는 겁니다. 아니면 '태블릿PC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찾아주는 것이지요. 갤럽의 목표는 1차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한 2차(secondary)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클리프턴 회장은 빅 데이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해석이고, 거기서 얻는 정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빅 데이터에서 뽑아낸 유용한 정보들이 일종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러 번 거듭했다.
짐 클리프턴 회장
빅 데이터, 해석이 중요하다

―빅 데이터 안에서 유용한 2차 데이터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what)'보다는 '왜(why)'를 찾으세요. 어떤 서점의 매출이 줄어든다고 합시다.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주변에 더 좋은 서점이 생겼다' '직원이 불친절하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책을 산다' 식의 추측이 가능합니다. 서적별 매출 같은 데이터로는 이것을 도저히 알아낼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 고객이 서점을 찾거나 찾지 않는 진짜 이유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빅 데이터 안에서 유용한 것을 찾고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네요.

"물론입니다. 당신이 평생 사고파는 모든 것, 치과 방문 기록, 쇼핑몰 방문 횟수와 구매 물품, 신용카드 사용 횟수 등 가능한 한 모든 것을 기록한다고 칩시다. 이 데이터 자체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미래를 예측하려면 사람들이 무엇을 하기 전에, 무엇을 사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마음이나 어떤 기분이 들어서, 어떤 상황이라서 특정 물건을 샀는지 의미를 찾으라는 뜻입니다.

미국 기업들의 가장 커다란 맹점은 빅 데이터 안에 숨어 있는 소비자의 감성이 얼마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실질적인 수치'에 너무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욕구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 말고 좀 더 복잡한 것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훌륭한 기업가(entrepreneur)가 될 만한 자질이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어떤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보통은 중학생에 대해 IQ 테스트를 하는 식의 방법을 떠올립니다. 교육 심리학자들은 정확하게 학습 능력순으로 학생들을 줄 세울 수 있습니다.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나 IQ 테스트를 통해 과학, 수학, 언어, 기술, 공학 그리고 의학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학습자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심리학자들에게 기업가 자질이 뛰어난 순서대로 동일한 학생들을 줄 세우라고 한다면, 아마도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입니다.

갤럽은 어떤 사람이 기업가가 되는지 알아내기 위해 지금까지 5만명가량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비포장도로에서 운전할 때 당신이 고려하는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등의 질문을 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피해를 줄이면서 운전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기업가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차를 빨리 몰아 비포장도로에서 벗어나겠다고 답합니다. 이것이 일반인과 기업가를 구분 짓는 점입니다.

또 기업가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분석하니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런 경우 질문이 적절한지 검증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요?

"기업가 자질을 검증하는 테스트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00명을 대상으로 같은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다시 분석했고, 이 테스트에서 기업가들의 자질이 드러난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이를 활용해 기업가의 자질을 찾는 식입니다.

더 재밌는 것은 생각보다 기업가 자질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갤럽의 조사 결과 1000명 중에 5명꼴로 기업가에 적합한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가 뜬금없이 기업가 이야기를 꺼낸 것은 '기업가를 교육을 통해 길러낼 수 있다' '리더십은 만들어지는 것이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옳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자질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하면 다 나옵니다.

핵심은 기업가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기업가들만 봐도 대학을 중퇴했습니다. 명문대 졸업생 가운데 기업가가 있을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기업가를 만들지 마세요. 찾으세요'라고 말하고 싶군요. 정말 유용한 정보가 아닙니까?"

―기업가가 타고나는 것이라면 경영전문대학원(MBA) 같은 비즈니스 스쿨은 다 필요없다는 뜻인가요?

"MBA가 기업가를 키우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MBA가 육성하는 것은 '비즈니스 닥터'입니다. 기업 내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처방을 내리고 실행하는 사람을 키운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빅 데이터가 인사 담당자에게 줄 수 있는 귀중한 정보입니다."

IBM과 구글, 갤럽의 공통점

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은 "GE처럼 큰 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사들였지만, 갤럽은 다르다"며 "갤럽에서 분사한 기업들이 100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경영 철학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유능한 조직원에게 창업을 독려하는 것이 갤럽의 문화"라며 "IBM과 구글이 많은 IT 기업을 탄생시킨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조직 안에 기업가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갤럽이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분사해야 합니다. 갤럽에서 분사한 기업이 100여개 정도 됩니다. (기자가 놀라는 표정을 짓자) 정말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갤럽의 창립자인 조지 갤럽 박사가 갤럽을 경영하던 시절 갤럽이 광고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직원이 있었습니다. 갤럽 박사는 본인은 여론 조사에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그가 창업을 하겠다고 하면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갤럽 박사는 그 젊은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새로운 광고 에이전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젊은이의 이름이 바로 데이비드 오길비(Ogilvy)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광고 회사 가운데 하나인, 오길비앤드매더(Ogilvy&Mather)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오길비 말입니다. 갤럽 박사가 그로부터 보상을 받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유능한 직원에게 창업을 권하는 것은 경영자 입장에서 어려운 결정 아닌가요.

"기업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를 안다면 충분히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길비앤드매더는 갤럽의 직원들이 구상하고, 이 조직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잉태시킨 100개 남짓한 기업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포함해 수만 개의 훌륭한 기업들을 배양하거나 탄생에 자극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구글은 스핀아웃(spin-out·기업의 일부 사업부 또는 신규 사업을 분리하여 전문 회사를 만드는 것)을 통해 수백 개 신생 기업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업의 내부 혁신보다는 쓸만한 기업가의 창업을 돕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인가요.

"중요한 것은 혁신 그 자체로는 매출을 창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혁신가와 고객을 연결하는 것은 기업과 이를 경영하는 기업가입니다. 가치와 고객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기업가 말입니다. 기존에 있던 조직이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다면, 창업을 권하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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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Wanted

클라우드 나인 - 피지

http://www.cloud9.com.fj/


올해 여름에 허리가 괜찮아지면 무리해서라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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