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Wanted

겨울 제주여행 - 1일차

다시 찾은 숙소 "신흥소시민". 가지만 남은 팽나무와 쌀쌀해진 날씨, 해질무렵 하늘.



한적한 동네.


겨울 해수욕장은 사람이 없어 좋다.


함덕 해수욕장 까페델문도.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숙소 주변은 고요하고 암흑천지.


어린시절 외갓집에 갈때면 장항선 기차를 탔다. 당시 무궁화호는 집안 형편상 사치라 주로 통일호를 탔다. 세시간을 넘게 달려 역에서 내리면 가로등 불빛하나 없는 컴컴한 둑방길을 엄마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그 길에는 여름엔 개구리, 벌레소리, 겨울이면 매서운 바람소리로 가득했다. 둑방길 양쪽 아래는 논밭이지만 어둡기만 하니 갑자기 괴생물이 길가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 가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그러다 마을 어귀로 접어들면 멀리서 보이는 불빛 몇 점, 개 짖는 소리에 드디어 도착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며 걸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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