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Wanted

중도상환수수료율 소동

대출 상환을 일부 하려다보니 어떤 대출을 먼저 갚는게 유리할지 따져봐야했다.

행복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 유일하게 잔고 액수가 빠방한 통장들이니 말이다. 

우선 이율이 제일 높은걸 골랐는데,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몇프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인터넷 뱅킹으로 보아도 중도상환수수료율은 나오지 않고..

대출서류가 회사 책상서랍에 있으니 오랜만에 사무실에 갔으나 ( 현재 난 휴직중.. )
자리는 물론이고 부근에도 서랍이 없는 것이다. 자리라도 아직 있는게 어디냐.

동료는 회의를 갔는지 연락도 안된다. 나중에 통화해보니
건물 이사를 하면서 내 서랍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는 말뿐. 허허허. PC와 모니터도 잘 있을까?

어쨌든 해당 은행에 물어보려고 갔더니, 대기자가 나뿐이였음에도 40분을 더 기다려야했다.
슬슬 짜증이 몰려왔다. 대출서류를 못챙긴 내 잘못이지만 이것 하나 알자고 굳이 은행까지 찾아와서 대기해야하나.
 
차례가 되 창구에 직원에게 물어봤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인터넷뱅킹으로는 열람이 안되나요?".
"네. 저희 프로그램이 거기까지 지원을 못하니 내방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대출지점에 전화를 하시지 그러셨어요". 

속으로 "내가 그걸 알면 여기왔겠냐. 내가 서랍이... 됐다...",
직원 책상에 수북히 쌓인 수기서류 뭉치들을 보니 더 말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몇 프로인가요",  " x% 입니다.", "수고하세요." 1분도 안걸려 은행을 나왔다.

주차장으로 오면서 "우리나라 금융이 문제야. 어서 빨리 규제를 철폐되고 핀테크가 발달해야 은행창구에 찾아올 일이 없지"
궁시렁 대다가 불현듯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대출상환을 해보면 원금과 이자 그리고 중도수수료도 같이 뜨지 않을까. 

오늘 깨달은 단순한 진리. 남탓 할 것 없다. 남탓할 시간있으면 미리 챙기거나 머리를 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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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다

Big Short


It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 Mark Twain.

세상엔 언제나 블랙스완 같은 존재가 있고 아웃라이어들도 있다. 대부분 많은 역사는 그런 이들이 써나간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에서 Short 은 Bet Against 라는 뜻. 
 
시장 참여자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최상의 결과를 낳는 것이 자본주의의 원리라고 한다. 하지만 레이스 끝에는 금융위기라는 버블 폭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업은 모기지나 보험을 파는 따분한 직업이었지만 모기지를 이용한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진다. 복잡한 금융상품 개념을 어떤식으로 관객에게 잘 설명할까도 궁금했는데 특히 여러 품질의 생선을 섞어 Stew를 만들며 CDO를 설명하는 부분이 압권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똘끼 있는 펀드매니저 역할로서 존재가 자연스러웠던 반면 브래드피트 캐스팅은 왠지 어색한건 왜일까. 왠지 멀쩡히 잘 나가는 MLB 슈퍼스타 선수가 시즌후 겨울에 NBA 팀에 합류해 벤치에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평소 그의 필모그래피 성향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간만에 영화라는 걸 봐서 그런가.

자본주의 자체는 문제가 없다. 영화 초반에 나온 문구처럼 문제는 뭔가를 모르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온다는게 딱 맞는 설명같다. 상품들을 기가 막히게 설계했고, 안전하다고 여겼지만 결국 만들어 놓은건 가치가 없는 상품이였던 것. 거기에 신용평가사, 투자회사, 브로커, 정부기관들의 모럴해저드까지 더해진건 덤.

이런 일이 앞으로 또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젠 그냥 덤덤하다. 반복되도 알아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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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바뀌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분할상환을 초과분에서 전체로 올리는것은 그려려니 한다만, 스트레스 금리라... 기존 가산금리랑 다른점이 이름으로 대출자 스트레스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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