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제주도로 간 도시남자들


지금껏 제주도에 다녀온 횟수를 세보니 네번이다. 갈 때마다 갖고 온 추억은 달랐지만 제주 생활에 대한 로망은 커져만 갔다. 
대부분 제주를 여행한 도시인들이 갖는 흔한 꿈이다. 언젠가는 이곳에 집을 짓고 창밖으로 바다를 보며 살아야지 하는...
그 언젠가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말그대로 언젠가 지만 여기 실행으로 옮긴 이들이 있다. 그것도 남자 입장에서 정리한 리얼 정착기라 눈길을 끌었다.
 
제주에 정착할 때 가장인 남자들은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는가?"를 화두로 품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제주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고 분야도 한정적이다. 그런데도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제주로 이주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늘어만 간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나온 남자들이 가졌던 것과 비슷하다. 돈보다는 자기 시간, 가족과의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삶의 선택권을 자신이 갖는 것. 

"돈보다 시간을 누리는 것이 성공적인 제주 이주의 비결"

"제주 생활의 키워드는 여유와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

꼭 이 책을 봐서 든 생각은 아니다. 세번째 제주에 혼자 한달여간 머물렀을 때 느낀 생각이다. 제주에서 경제활동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여겨야 되겠구나. 기존에 살던 고비용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나, 돈을 벌어보겠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겠다는 것이다. 세번째 오니 그동안 가졌던 로망이 점점 금이 가며 객관적으로 제주생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주붐이 몇년째 불었고, 부동산도 급등했다. 입이 떡벌어지는 수준이다. 그에 따라 제주살이 부작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내야 그렇다 쳐도 외곽 한산했던 곳에도 리조트니, 펜션, 게스트하우스 들이 우후죽순 늘어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불나방처럼 제주로 뛰어든다. 이주민이 월 1천명씩 증가한다나. 그만큼 원하는 삶을 제주에서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겠다. 어쨌든 모든 제주 이주민들의 건투를 빈다.


'이런 책을 읽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주의자 선언  (0) 2016.06.21
내가 대화하는 이유  (0) 2016.06.16
부동산 차트 투자법  (0) 2016.06.12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0) 2016.06.08
동사의 맛  (0) 2016.06.05
,
  [ 1 ]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태그

링크

카운터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