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Wanted

서귀포 요양투어 - 3/1(일)


제주와서 맞는 첫 일요일이다. 머무른 기간 중 가장 하늘이 맑고 따뜻하다. 바람이 살짝 불긴하지만 어서 빨래하고 널고 출발해야겠다. 오늘은 올레 6코스. 약 11km 로 예상.



대문을 나서니 어느덧 1시 반.



1) 버스를 타고 서귀포 도착. 일단 밥먹을 곳을 찾는다. 어제 블로그들을 좀 뒤져보니 갈치조림이 맛있어 보이던데 3~4인분 메뉴로만 파는것 같다. 돌아다니다보니 으리으리한 건물에 스타벅스도 보이고



근현대사 박물관에 있을법한 목욕탕도 보인다. 어렸을때 아버지 쫄래쫄래 따라 갔던 목욕탕 간판도 저런 심볼에 XX탕 이였지. 초등학교 1~2학년땐 어머니께서 내게 너는 유치원생이다를 주지시키며 갔던 목욕탕. 표살때마다 실갱이 한적은 없지만 어린마음에 나름 조마조마하며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이중섭 거리, 아기자기해보이지만 왠지 인사동 비스므레할 것 같아 그다지 땡기진 않는다.



2) 정방폭포 쪽으로 향한다.



무작정 들어간 폭포주변 음식점. 역시 갈치조림은 1인분 안판다고 함. 조림대신 고등어 구이로 대체. 고소하고 적당히 짭쪼름하니 밥도둑이 따로없다.



정방폭포 입구. 멋드러진 한옥 기와, 흙, 기둥, 단청, 벽담, 그리고 나무, 잎파리, 열매 색감.



3) 멀리서 봤을때 그저 80년대식 관광호텔이겠거니 했으나, 호텔앞 잔디밭과 산책길, 정자 조경이 예술이다.




4) 제주대학교 연수원을 통과하던중 윗몸일으키기 기구에 누워 잠시 쉬다가 찰칵. 



해안 따라 수풀길.




5) 해안가 저택. 만같이 육지로 들어온 부분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 조망이 좋아보인다. 이런 집 주인은 일년에 몇일이나 이곳에 올까. 삽살개 같은 견들이 집을 지키고 있다. 꽤 커서 짖으며 다가오는데 흠칫했다.




올레길 주변에서 관광객들은 흔한 커피집이나 음식점 까페보다는 이런 집에 더 끌리지 않을까 싶다. 포장마차같이 가볍게 배도 채우고 반주할 수도 있고, 인테리어도 톡톡 튀고, 차별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낮에도 대여섯 테이블 차있다.



셀카한번 찍어보고



6) 이제 6코스의 백미라고 하는 쇠소깍. 바다에서 내륙쪽으로 침식되어 생긴 물길인데, 물이 깨끗하고 투명한게 여름이면 한번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다.    




어느덧 시간은 5시.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는길. 아마 제주도 어느곳에서나 그럴것 같은데, 어디서나 한라산이 보인다는걸 깨달았다. 당연한걸 이제 인식했음.



버스정류장이 있는 효돈초등학교 앞. "가려진 시간사이로" 노래를 불러줘야 할것 같은 센치함이 갑자기 몰려오는 순간, 100번 버스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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