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Wanted

서귀포 요양투어 - 2/26(수)

오늘은 오전에 수영장을 가기로 한다. 어제밤 버스를 잘못타 하루 못간게 은근 억울하네.

아침먹고 뉴스 좀 보다가 10시반 쯤 나선다. 


오전 자유수영은 사람이 거의 없다. 총 레인은 10개인데
아주머니들 강습 레인 2개. 초등학교 수영부로 보이는 애들 레인 2개. 자유수영은 할아버지 2명과 나한명이 
레인 하나씩 차지했으니 황제수영이 따로 없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차 수건을 안가지고 왔다. 이럴땐 휴지로 대충 물기만 닦고 드라이기로 스윽 말린다. 
역시 사람이 없으니 눈치안보고 할수 있는 짓이다.


3층에 도서관을 올라가본다. 혹시 외지인도 대출이 가능할까 싶어 문의해봤으나 도서관 안에서 열람하는 것은 가능하나 
대출은 불가. 하지만 4대보험 가입한 회사에서 발급하는 재직증명서를 지참하면 회원증을 만들어 주고 그걸로 대출도 가능하다고 한다.


체육센터 옆 건물, 2층에 임대 딱지가 붙어 있다. 3층은 창가로 사장님 스타일의 데스크와 의자, 화환도 보이고 하던데, 어떤 업종일까 궁금하다. 이곳에 사무실을 둔다면 난 어떤 일을 할까? 대번에 업종은 떠올르는게 없고 그냥 막연하게 떠오르는 건 있다.
어디 투자한데서 월세가 꾸준히 나오고 금전적으로 여유는 있어 투자, 개인관심사 공부하면서 강의도 뛰고.. 할 그런 개인 사무실?? 
심심하면 안에서 기타도 치고... 미드도 틀어놓고 보고


 
중문시내 메인길은 어제 가봤으니, 바닷가쪽으로 둘러서 가보기로 한다. 이름은 생각안나지만 리조트나 콘도 분위기의 주거단지다. 
연식은 좀 되보이나 단지안에 나무도 많고 산책길이 아담하니 평화롭다. 


다시 중문 시내길로 진입. 


길건너 꽃집.... 
몇일 안돌아다녀봤지만 이곳 제주에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은 건물들 보다는 
이렇게 기존 건물을 최소한 손보거나 리모델링하여 재탄생시킨 주택, 가게, 게스트하우스들이 더욱더 매력적이다. 
다 갈아엎고 고층 다세대 빌라를 짓거나 프랜차이즈 가게 마냥 개성없이 성냥갑 같은 상가건물을 올려버리면 
내가 제주도 사람이라도 육지것들이라는 말을 저절로 내뱉을것 같다. 


오늘 점심은 저기다. 섬 분식 먹어보자. 
떡볶이와 참맛김밥을 시켰다. 이집에서 내세우는 김밥인듯, 김밥에 오뎅이 들어가 있다. 음. 
아주머니께서 "맛 어때 삼촌" 물어봐주신다. 지나가듯 물어보시는게 김밥안 청량한 노란무 씹는 느낌마냥 새롭고 재밌다. 


밥먹고 산책. 골목길 삐져나온 앙증맞은 돌계단. 또 슬슬 엉치가 뻐근해진다. 
숙소로 돌아가자. 해도 떳는데 빨래도 해야지...

빨래 돌리고 널어놓고, 숙소 거실에 있는 기타를 쳐본다.
역시나 숙소 거실 장식용 기타다. 튜닝은 삼만년 전에 해놓은 듯하고, 줄은 1.5~2센치 떠있다.

일단 잡았으니 튜닝부터...  요샌 스마트폰으로 안되는게 없다. 그저 마이크로폰 접근 권한만 앱에 부여해주면 될뿐. auto 로 놓고 줄 튕겨도 되고, 줄하나씩 manual 로 지정해놓고 튕겨줘도 튜닝이 다된다.



띵까띵가 퉁기다 보니 뉘엿뉘엿 해는 저물고 어둑해졌다. 이제 산책나가야지.
올레길 7-1 코스가 숙소 주변이던데 찾아보니 일부 한 3km 돌고 오면 되겠거니 하고 나갔으나...


밤길이 이렇게 깜깜하고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을줄이야.
낮에 그렇게 운치있던 돌담길은 어둠과 구별도 안되고, 길따라 있는 집들도 죄다 빈집들뿐인지.
바람도 심하게 불어 삐그덕거리는 문소리에, 어느 길엔가는 한참 어둡다가 가로등이 멀리 보여 가까이 가보니 등 바로 아래 묘비와 무덤이 있었다.

낮에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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