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회고의 목적

실용도 좋지만 감정도 잘 살피고 챙겨야. 하나만 챙기기 시작하면 균형잡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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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과거를 잘 돌아보는 법


우선 강사님 첫인상이 기억에 남는다. 마치 가만히 있어도 "나 SW 개발 외길을 수십년 걸은 사람이야" 하는 아우라로 가득하다.
 
 처음엔 주변 사람 몇몇이 모여 각자 소개와 온 목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다시 모여 처음 모였을때 어땠는지 에 대해 회고하기 시작한다. 처음 이야기할 때는 별 생각 없었으나, 다시 모여 회고하니 "내가 이 자리에 온 목적을 왜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됐다.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이런식으로 돌아보는 것이구나 하며 스스로 납득했다. 작은 것이라도 아~! 로 시작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되면 그 회고는 잘 된 회고다. 회고는 팀원들 끼리 뿐만 아니라 개인 단독으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고는 자전거다". 지속적으로 페달을 굴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회고를 하는 목적이 실용적인 것들만 있는게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지점에서 아! 탄성이 나왔다. 나는 왜 감정 공유란 부분을 완벽하게 잊고 살았을까. 업무 자체의 양이나 난이도보다도 동료, 조직원간 감정, 관계 상 문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평상시에 회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양지로 끌어내면 응어리를 풀거나 타협할 수 있다. 꼭 업무시간, 회의시간에는 업무와 관련된 얘기만 해야되고 감정 이야기는 하면 프로답지 못한 것이 되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이제 식상하다. 프로는 결국 성과로 이야기하면 된다.

 회고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먼저 회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바빠 정신없는 가운데서 뭔가를 돌아보기가 어렵다. 일을 잘게 쪼개 중간중간에 30분마다 1시간마다 한번씩 습관화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루틴, 일상이라는 관성에서 벗어난 관점을 취하기 어렵다.

 회고할때 뭘 회고하면 되나. 내가 뭘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놓친건 없는지, 뭐가 더 필요한지. 더해야할건 뭔지. 이제 더 뭘할건지 등을 생각한다. 동료와 회고시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구체적인 사실, 기억 등을 떠올리고 몰입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좋은 Skill 이다.

 애자일 회고기법은 문화로 정착이 되는 것이지 개발방법이나 툴로 같이 저거 좋다던데 한번 해볼까 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문제가 생겼을때 문제 자체에 초점을 두는 팀과 문제를 만들어낸 사람에게 초점을 두는 팀이 있다고 쳐보자. 문제만든 사람을 갈아치우는 것과 문제가 발생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 어느 것이 조직과 개인에게 더 나은 방법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개인들이 모여있어도 조직문화나 책임자의 인식이 그대로라면 달라지는 건 없다.

 애자일은 만병통치 약은 아니다. 어떤 변화든 간에 그것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거나 니즈가 없는 곳에서는 일어나기 어렵다. 남들부터 바뀌길 바라는 건 오버고 개인부터, 작은 팀 단위부터 시작해보자. 최소한 자신의 삶과 팀원간 분위기부터가 달라지기 시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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