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세계 석학에게 듣는다 - 오마에 겐이치



“혁신의 부재, 기초과학의 경시, 베끼기 문화 탓에 벽에 부딪쳐 있다. 지금 방식으로는 딜레마에서 탈출할 수도, 노벨상을 탈 수도 없다. 그 뿌리에는 암기 위주 교육이 있다. 지금 한국은 ‘학교 수재’ 만능 사회다. 이래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한국은 또 경제가 성공하면 원화 가치가 높아져 점점 더 괴로워지는 구조다. 전형적인 중진국의 딜레마다. 일본은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순식간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지금 한국 원화라면 달러당 갑자기 400원이 된 셈이다. 한국은 달러당 400원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가. 당시 일본은 경쟁해 살아남았다. 중진국 딜레마를 극복하려면 이런 난관을 이겨낼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정치 지도자의 연설 어디를 뜯어봐도 그런 얘기는 없고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드디어 ‘헬 코리아’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 일본이니까 엔화가치가 두배 올라가도 견디고 잃어버린 20년을 버텼지. 한국은 2,3년도 못버티지 않을까. 어쨌든 진단은 좋다. 제시한 해법중 와닿는 것은 세계적인 기업을 배출해내는 스위스식인데 말은 쉽다. 어떻게가 문제지. 그리고 이탈리아와 같은 작은 도시나 마을이 치즈, 와인 같은 상품으로 세계를 상대해라라는건 한국에서는 문화적 컨텐츠도 없거니와 돈안되니 경시하는 풍조도 심해 가망 없어보이고, 대만처럼 일본의 부품,기계를 사다가 중국, 미국등지에 파는 모델은 어느 회사든 필요하면 이미 하고 있는 모델이라 새롭진 않아보인다. 일본꺼라 반일감정상 꺼려한다고 생각하나? 일부 개인은 몰라도 기업은 그런게 없다. 만약 그런 기업있다하면 자영업자수준이지 기업가는 아니라고 본다.  

“덴마크는 1994년경 21세기는 정답이 없는 시대라고 봤다. 답이 없으니 가르칠 게 없지 않겠나. 가르친다는 건 ‘답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개념이다. 덴마크는 앞으로의 세상에는 답 같은 건 없다, 답은 모두가 생각해서 찾아야 한다, 한 반 인원이 26명이면 26개의 답이 있어도 좋다, 무엇을 실행할지는 함께 논의해 결정하자는 식으로 교육을 바꿨다. 멋진 교육이다. 오늘날 현실에서 답이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규격화된 대량생산 시대에는 서양에 답이 있었고, 일본과 한국이 차례로 ‘따라잡고, 앞지르자’며 달려왔다.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역시 인재에 달렸다. 정답을 달달 외운 엘리트로는 안 된다. 현대 일본의 대표 경영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 등은 아무도 대학을 안 나왔다. ‘아카데믹 스마트’가 아니라 ‘스트리트(street) 스마트’가 필요한 시대다. 아카데믹 스마트는 낡은 것만 배운다. 빛의 속도로 세상이 바뀌는데 미국 비즈니스스쿨에 가서 케이스 스터디 외워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미국은 그래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독특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경쟁한다. 한국과는 다르다. 무턱대고 따라 배워선 득이 될 게 없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으로 한국은 시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도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의외로 중국에서 잘나간다. 젖병, 기저귀, 이마에 붙이는 해열제 등 별난 게 잘 팔린다. 중국인이 자국 회사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착안해야 한다.”
=> 이미 한국 식료품, 화장품 등은 중국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산아제한을 푼것으로 아는데, 자국회사에 대한 불신으로 영유아관련 업종이 유망해보인다. 고급제품은 일본하라고 하고, 중고급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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