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사업계획 세워본 적 없다, 직원들과 꿈을 공유할 뿐!"


인터뷰 中...

-조직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 내부 소통은 잘 되는 편인가요?

“외부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조직이 주목받고 그런 건 덜 중요해요. 진짜 중요한 건 회사 내부의 분위기예요.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 ‘태양의 후예'가 하나의 샘플로 확신을 줬다고 봐요. 조직이 잘 가고 있다는 자신감 같은 건 돈으로 살 수가 없거든요. 한편으로는 드라마가 잘 되니까 영화팀이 주눅이 들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극을 받아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3~5년 향후 사업 계획을 따로 세우진 않았다는 건가요?

“창사 이래 사업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어요. 물론 큰 틀은 있죠. 멋진 미디어 그룹이 돼야겠다는(웃음). 그런데 미디어 사업 하면서 한 번도 제 사업 계획과 맞은 적이 없어요. 많은 기회가 흘러갈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뿐이에요. 큰 그룹이 되면 언젠가는 사업 계획을 세울 날이 올까요(웃음).

아무튼, 현재는 저는 직원들에게 보고서 만드는 것도 못하게 해요. 작은 조직은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비효율을 줄여야 하는데, 사업계획이나 보고서 만드는 것만큼 낭비가 없어요(웃음). 말로 몇 마디만 설명해도 다 알잖아요.”


-경쟁력이 대체 뭔가요?

“준비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르면 잘 물어본다는 거예요. 새로운 분야에 들어가면 일단 초보자의 포지션에서 자연적인 질문들이 생기고, 그걸 물어보면서 기존 답습되던 관행이 깨지게 돼요.

드라마도 그랬죠. 저희는 영화를 하던 회사라 사전 제작이 익숙해요. 영화는 다 만들어 놓고 개봉하잖아요. 그리고 드라마 구조를 연구해 보니 돈을 못 벌게 돼 있어요. 제가 보기엔 그건 말이 안 돼요. 그래서 설사 흥행이 안 돼도 손해는 안 보는 상태로, PPL 수익이라든가 중국에 선판매 형식으로 구조를 짰죠.

현재 왜곡된 산업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앞으로 갈 수가 없어요. 중국 판권 문제며, 다 사전에 노하우가 있어서 가능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드라마 산업을 창작자의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판을 짠 것에 대해서는 보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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