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부자의 지도


"Power is a lot like real estate. It’s all about location, location, location. The closer you are to the source the higher your property value."

하우스오브카드에서 위 나레이션을 보며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싶었다. 대통령과 얼마나 자리가 가깝냐가 그 사람의 권력정도를 알려주듯이 부동산의 가치도 마찬가지라는 것. 책 서문에서 이 문장을 다시 보게 되니 어느 분야에서나 통용되는 핵심원리는 다 비슷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책은 서울, 경기도의 여럿 지역 입지를 다양한 뷰에서 조망한다. 교통, 교육, 주거환경, 풍수지리, 역사, 호재 등등. 평소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고 수도권의 호재를 모니터링 한다면 일부 익숙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책은 못본 것 같다. 나중에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시리즈 형태로 나올 수도 있겠고, 지속적으로 개정판을 내도 괜찮아 보인다. 

책에 나온 곳을 추천 지역이라 여기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읽는 내내 이곳 하고 저곳 급매물 모니터링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다 읽고 뭐가 남았나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뇌리에 남는건 여러 지역들 입지 내용보다는 서문에 나온 문장이다.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 시 일반인과 전문가 그리고 부자, 이렇게 크게 세 집단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부자 집단의 특성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먼저 일반인들은 과거의 결과물에만 주목합니다. 당연히 현재의 의사결정을 어려워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에 주목합니다. 다만 자신의 논점에 맞는 과거 특정 사례를 크게 확대시켜 현재를 '재해석'하지요.
마지막으로 부자들의 관심은 늘 미래에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정리하고, 현재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의 방향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방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엔 전문가도 많고 지역도 많고 호재도 많다. 경매, 갭투자, 분양권 등을 배워보려는 사람도 많고 관련 서적, 강의도 수두룩 하다. "얼마로 얼마를 번다, 건물로 월급을 받는다" 식의 책을 읽을 때는 은근히 등 떠밀리는 느낌이 있다. 가만 있으면 뒤쳐지는 것 같아 뭐라도 해야지 하는 조급함이 앞서는게 요즘 재테크를 임하는 사람들 심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한 그런 느낌은 주지 않아 편하다. 박물관을 안내를 받으며 구경하듯이 이 동네 저동네를 차분히 브리핑 받으며 구경하는 느낌이다.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찾아보니 "흔들리지 마라 집살 기회 온다." 라는 책이 있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입지라는게 그런것 같다. 외부 변수에 의해 가치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곳. 본인이 이해하고 준비해서 차분히 그리는 부동산 지도. 결국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 같다. "부자의 지도" 책을 통해 입지의 중요성을 이해해라. 그러고 "흔들리지 마라 집살 기회 온다." 그러니 묵묵히 혼란 속에서도 본질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투자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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