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수비학, 9가지 유형, 그 관계와 욕망 - 중요한 학교


 예전엔 점이나 사주, 혈액형 타입 같은 이야기에는 흥미가 없엇다. 해석은 둘째치고 사람을 정해진 몇가지 타입으로 유형짓는게, 고정된 틀안에 집어 넣는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한계를 긋거나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인 일인지. 자기 실현적 예언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인데 말이다.
 
 하지만 살면서 이런저런 사건과 갈등을 겪을때면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늘어만 갔다. 동시에 그에 비례해서 사람의 유형, 관계를 이해하고 싶은 욕구 또한 커졌다. 

 어쨌든 세시간가량 시간가는줄 모르게 듣다보니 갑자기 든 생각 하나. 뜬금없이 그것도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다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거에 더 집착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Let it go 가 안되는 민족이랄까. 절대 본인이 불편했거나 피해 혹은 상처가 된 것들을 옆에 두고 살거나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럴 수 있는 방법은 드라마 대사나 대중가요 가사처럼 가슴속에 파묻는다는지, 물이나 바람에 실려 보낸던지 식이다. 

어떻게든 처리를 해서 눈에 띄지 않게 해야 되는 것이다. 맞서 보기도 싫었으니 분석이 있을리도 없거니와 본인 만족과 합리화를 위해 맹목적으로 미화를 하거나 부정하는 것도 빈번하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갈등과 서로 다름을 있는 그대로 따져보고 인정하는데서 시작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상대방을 물어뜯거나 지적질을 해야만 속이 풀린다. 그러니 화도 많고 싸움도 많고 집이든 사회든 그속의 관계에서 쉽게 번아웃되거나 떨어져 나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강의의 막판에 나온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百戰百勝) 에서 지피지기 무전무쟁(知彼知⼰ 無戰無爭)이라는 말이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백날 쌈닭처럼 싸워대 봤자 남는건 스트레스와 성격안좋다는 평판이오. 그럴바에는 아까운 에너지를 본인 일이나 취미에 쏟는게 훨씬 생산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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