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나는 상가에서 월급 받는다


"이게 말이지, 원래 그냥 문이거든. 근데 안열고 계속 그 자리에 있으니까 벽처럼 생각하는데, 이것도 그냥 문이야."
 - 322p, 영화 "설국열차" 중 송강호 대사

작년 가을쯤, 에버노트 활용방법을 검색해보다가 저자분의 블로그를 알게 됐다. 에버노트를 활용하며 상가투자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다. 이후 꾸준히 블로그글을 보며 상가투자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책을 내셨다.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다보면 비슷한 제목의 재테크 서적들이 무척 많다. 경매는 기본이고 공매로도 월급타고 빌라, 차, 세관공매 등등 월급준다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 블로그를 통해 미리 알지 못했다면 난 이 책을 봤을까? 출판업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재테크쪽은 예외같다. 경제가 불황이라도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꾸준히 재테크를 찾기 마련이고 배움의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으니 말이다.
 
상가투자 기본에 관련된 이론적인 내용은 다른 책이나 인터넷에 나와있으니 넘어가고, 나름 다른 책에는 없을만 하거나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저자의 장점과 함께 추려봤다. 
 
첫째, 저자는 호기심이 많고 실행력이 좋다. 대부분 성공한 분들의 공통점이다. 소소한 사례지만 이론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 적정 임대료를 산정하기 위해 예비창업자처럼 프랜차이즈별 담당자와 상담하며 매출,상권을 파악
- 길가에 붙어 있는 임대문의, 상가광고를 보면 문의해 정보 얻기
- 물건을 내놓을때는 단순히 부동산에만 내놓는게 아니라 각종 까페, 신문 등 활용하기

둘째, 임대 이후를 생각한다. 입찰 결정하기, 임대료, 수익율을 계산하기, 세를 잘 놓기 등. 상가 운영 라이프 사이클의 초,중반에 해당하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팔것까지 고려하는 것을 강조한다.
 - 권리금은 되도록 있는 곳으로
 - 상가앞 도로폭은 넓어야
 - 침몰하는 상권, 쇼핑몰은 피해야  

마지막으로는 에버노트라는 도구를 잘 활용해서 투자업무관리, 트렌드 파악하는 것을 본인의 세컨드 잡으로 만든 점이다. 보통 본업을 잘할수 있게 해주는 팁이나 도구사용은 부가적인 정보라 공유해도 그만 아님 그만인데, 본인만의 강의로 승화시켰다.
 - 부동산 혹은 예비 임차인들에게 물건정보(위치,사진,가격,오는길 등등)를 노트로 만들어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줘서 쉽게 볼수 있도록 하기
 - 정책, 뉴스등을 잘 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트렌드 캐치하기 ( 은행점포가 줄어들며 ATM 가 상가밖으로 나가고 있다, 학원중에서도 태권도,영어 학원이 늘어나고, 음악, 미술학원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등 )

 이분을 통해 능숙히 에버노트를 활용하게 됐고, 나름 매일 블로그에 글도 써가며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저자 이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 읽었고, 이분은 계속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자극도 받았다. 이런 자극은 자주 있으면 있을수록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벽은 열면 문이고 가만 잇으면 그대로 벽이다 라는 말을 어디다 써붙여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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