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한국형 장사의 神



원래 일본책인 "장사의 신"을 빌리려고 검색해보니 없어서 빌려본 책이다. 왠지 책 표지에 비법, 비밀 이런 문구들이 붙어 있으면 본능적으로 꺼리게 되는데, 내가 이슬만 먹고 사는 무슨 고고한 생물도 아니고, 상업성을 띄는 음악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뮤지션도 아니고... 와이프의 창업도 곧 다가온 관계로 덥석 이 책을 잡게 됐다.
 저자는 외식업 컨설턴트다. 전직으로 방송일을 했던 것 같고, 그래서인지 눈썰미가 있다. 특징과 장단점 파악이 빠르고 트렌드 캐치 역시 본능적이다. 대한민국 장사의 신들을 만나보고 맛본 컨설턴트가 풀어내는 얘기니 거기에 전직 방송인으로써 감이 더해져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간다.  

물론 여기저기서 들었을 법한 흔한 이야기들도 많다. 하지만, 허투루 넘길 얘기는 하나도 없다.



그동안 이런저런 미디어를 통해서도 접해보지 못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건 권리금과 임대료 관련 얘기였다.
첫번째 권리금, 처음 창업하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존재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출을 적극 이용하듯 권리금을 설명해주는 것이 쉽게 와닿았다. 장사가 폭삭 망하지 않는 한 보증금처럼 나중에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야 셈이 맞는 것이고, 권리금 1억원을 대출로 생각하면 5% 이자인 경우 년 500만원, 일로 치면 13,900원. 경쟁력있는 상권에서 장사하는게 겨우 하루 만오천원 투자라는 것이다. 아낄께 따로 있지 권리금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한마디다.
두번째 임대료, 건물가격의 5%가 입주한 모든 매장의 1년치 임대료라는 원칙을 가지고 건물주가 아닌 본인이 임대료를 결정하는 것. 이걸 감안해서 합당한 가격을 예상하고 대처해야 높은 임대료로 나중에 고생하는 일이 없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공개하는 비장의 리스트가 있다. 바로 "한국형 장사의 신, 그들을 만나는 곳" 이라고 해서 전국에 산재한 장사의 신들의 업소를 리스트로 공개했다. 맛집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올레길 스탬프를 찍는 기분으로 전국을 다니며 맛을 즐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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