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백년 허리


병원에 입원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출산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요통이라고 한다.
출산은 질환이 아니니 요통이 1등인 셈이다.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완치는 없다.
평상시 그리고 통증이 생겼을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요통은 평생 간다고 봐야지 어떻게든 빨리 해결해야지 생각하면 본인만 급해지고 우울해진다. 

이 책은 허리가 멀쩡한 사람이 봐야 좋은데
청소년들에게 앉을때, 걸을때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좋다라고 얘기해봤자 잔소리로 밖에 안들리듯이
허리가 멀쩡한 사람은 이 책을 당장 찾을 이유가 없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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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Wanted

병원의 고백 - 디스크

두번의 디스크 수술중 첫번째는 디스크가 터져 흘러나와 걷는 것 자체가 어려웠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두번째는 너무 쉽게 수술을 결정했다. 통증으로 못걷고 아프던게 생각났기도 했고, 견디는게 시간낭비인것 같아 무작정 수술을 했다. 당시 상태는 요새보다는 덜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작년 말 세번째로 수술 여부를 결정할 즈음 여러가지 치료를 했다. 어짜피 5년주기로 재발하는걸로 봐서 여기서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수술은 안하고 다른 치료로 견뎌보기로 결정했다.

1. 작년 11월초 통증발생 ~ 15. 2월초
신경주사 - 디스크 돌출부와 신경사이의 염증을 치료해준다는데 별 효과 없었다.
신경성형시술 - 꼬리뼈로 얇은 관을 넣어 돌출부와 신경간 엉킨부분을 박리한다는데 전혀 효과 없었다.
Pain Scrambler - 받을때 잠시 뿐이였다. 이 기간동안 든 비용은 약 5백만원정도. 차라리 수술을 했으면 싸게 먹혔고 통증도 사라졌을듯.
매일 산책 2시간, 수영 2시간 함.

2. 15.2월 ~ 3월
도수치료, 물리치료 - 그다지 효과못봄.
이때쯤 몸무게가 통증발생때 대비 8kg 까지 빠졌다. 뱃살도 없어지고 온몸에서 지방과 근육이 다 줄어들었다.

3. 15. 4월 ~ 현재
침치료 - 신경학적 원인이 있지만 일단 배제하고, 허리,고관절,허벅지,종아리 안쪽 속근육을 풀어주는 치료임을 한정하고 시작. 
통증을 달고 사는 사람이 운동을 너무 많이 한다. 회복이 잘 될려면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여, 수영만 하루에 천천히 30분만 하기로 한다.

디스크로 인해 통증이 재발한지 7개월째로 접어든 지금, 통증은 최초 대비 40~50%가 줄었다. 
2~30분마다 일어서긴 하지만 4월 중순부터 출근해서 의자에 앉아 일도 한다.

하지만 회복에 도움된 결정적인 치료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이게 치료의 효과인지 아닌지 그냥 느낌일 뿐 누가 확실히 증명해줄 사람이 없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침치료가 통증 부위, 그 주변 부위 근육 이완해주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무엇보다 치료를 여러 방식으로 시도하면서 그때마다 왜 필요하고 어디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 확신해가며 설명해준 것이 조급함과 불안감을 줄여줬다.

초반 신경외과에서 받은 치료를 되돌아보면 이걸 하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나아집니다 라는 말을 명확히 해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나아질 겁니다만 해봐야 압니다."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나아도 안나아도 의료진 측에는 전혀 문제될 일이 없는 말이다. 그렇다고 수술이나 시술을 적극 권하는 것도 아니고 안권하는 것도 아니고 통증에 지친 환자보고 금액이나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서 수술이나 시술을 선택하라는 분위기였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환자에게 이거 저거 해보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진료는 참으로 무책임해보였고 심리적으로도 전혀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아직 통증은 남아있지만, 몸이 회복되 불편했던 부위에 통증이 점차 옅어지는게 느껴진다.
주변에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견디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최소 1년은 견딜 자신있으시면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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