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뉴스테이 시대, 사야할 집 팔아야할 집


카카오 택시나 배달의 민족과 같은 O2O 비지니스를 보면 특징이 있다. 택시, 이사, 배달, 대리운전 등등 ... 생활형 산업이라 수요는 꾸준하고 시장도 크다. 반면 서비스 품질은 업자, 지역별로 들쭉날쭉이고 공급자들은 대체로 영세한 사업체, 개인들 위주이다. 업계 진입장벽은 낮고 이윤도 적은 박리다매형 레드오션 시장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도 드물고 대기업도 찾아보기 힘들다.

 온라인과 모바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O2O 비지니스는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활개를 치기 시작한다. 최소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군데 찾고 돌아다닐 필요없이 서비스를 평가하고 비교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즉 서비스 접근성이 확보됐고 품질 또한 향상된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국내 전체 주택에서 자가점유외 나머지 임대용도의 주택이 46%. 그중 대부분이 민간 개인이 99%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테이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개인들 위주였던 부동산 시장에 이제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되었다. 부정적으로 보면 포식자가 들어온 셈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본다면 프로선수들이 들어와 부동산 시장이라는 리그 수준, 부가가치를 높이게 되는 계기로 볼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부동산 관련된 업종 특성도 위에서 언급한 O2O 비지니스 특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부동산 관련 서비스는 금액이 크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자/업체들의 실력, 정직성, 재정건전성, 사후 서비스 등을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파트를 예를 들어봐도 재건축, 재개발 조합설립에서부터 시작하여 청약, 분양, 입주, 매매, 임대, 유지/관리, 인테리어, 리폼등 전후방으로 업종이 다양한데, 기업이 참여하게 되면서 서비스 질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뉴스테이라는 정책이라는게 기존에 정부가 짓고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기업에서도 할 수 있게 됐구나.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던데 레지던스나 타운하우스식으로 고급지게 하려나? 그러면 단지내 상가하고는 업종 충돌도 나지 않을까? 임대주택은 주거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신경써야할 중요한 사업인데 정부가 재벌에 특혜를 주는 식으로 문제화 되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했으나 주택시장 전반에 파급을 미칠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뒷쪽 주택 재개발 투자 정석 부분은 평소에 부동산과 재개발, 재건축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건지 모르겠지만 책 제목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 에 대한 대답을 나름 해보자면 "재개발, 재건축 대상 집들은 사야할 집. 수익율 분석 잘 해서 재개발,재건축 단계중 무릎부분에 온 걸 사고, 어깨 단계에 왔을때 팔아라." 가 되려나. 자신이 없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왠지 난 책에서 알려준 재개발 주택 투자보다, 기업형으로 변화하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 쪽에 투자하는 쪽이 더 땡긴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리츠회사가 될 수도 있고 호갱노노,다방,직방과 같은 매매/중개 정보업체도 유망해보인다. 뉴스테이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 뉴스테이 추진 방식
  1. 정비사업 연계형 : 조합물량과 일반분양 물량중 일반분을 기업이 통째로 매수하는 형태. 규모도 가장 클 뿐더라 길게 지연되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부활시키는 형태에서 한국 주택시장에 가장 파급력이 큰 사업방식. 조합 입장에서는 일반분양의 리스크가 없어 수익성 개선효과가 크다.
  2. 민간 제안형 : 기업이 보유한 구도심 토지를 재개발하는 방식.
  3. LH형 : 기존 임대주택 사업주체만 공공에서 민간으로 넘어간것.


# 뉴스테이 등장에 따른 주택시장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
- 용적률 상향(250% -> 300%)에 따라 재고주택 가격 상승
- 재건축 연한 축소(기존 40년 -> 30년) 에 따른 가격 상승
- 새로운 점유 주체로서 기업이 주택시장에 진입. 기업 구매금액은 연간 최소 수십조 유입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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