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우유 재고 넘쳐나도 값은 못내리는 이유

역시 모든 정책은 선의로부터 시작된다. 덕분에 우리 소비자는 고가의 우유를 마시고 있다.

공급량이 넘쳐도 우유 업체들은 값을 내리지 못한다. 원유 가격을 생산 원가(原價)에 연동해 자동으로 결정하는 '원유 가격 연동제' 때문이다. 낙농가와 우유 업체는 2013년 원유 가격을 둘러싼 대립을 막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제도에 맞춰 올해 원유 기본 가격을 L당 940원으로 최근 동결했지만, 업계에서는 "이 조치로 우유 소비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우유 시장에서 수요·공급 원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원유 가격 연동제'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낙농가들이 젖소 사육 두수를 줄이고 생산비 감축 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우유 회사 임원은 "현행 구조에서는 우유 소비량이 줄어도 생산비가 늘면 원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낙농가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애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성식 연세대 교수는 "낙농가와 우유 업체가 생산비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자구(自救)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양측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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