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야근이 불가능한 문화

몇해전 어느 대권주자가 들고나온 캐치프레이즈 중에 하나가 생각났다. 

"저녁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얘기할 수도 있겠고
밖에서 만나 외식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겠다.

그게 그렇게 대단하고 의미가 있는지를 한참 늦었을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일을 마치고 들어와도 가족들이 불편해한다.
딴에는 관심을 가져 이런 저런 말을 하는건데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평소에 안그러다가 왜 갑자기 와서 이러나 핀잔만 듣게 되거나
자기 시간이 생겨도 뭘해야할지 막막해 오히려 불안하다.

저 시점이 되면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는 비용 대비 부담이 될 공산이 크다. 루틴한 업무는 잘 할수도 있겠지만 융통성이나 기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 팽팽 돌아가는 순발력, 창의력은 제로에 가까울테니 말이다.

무섭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별 쓸모 없는 인간이 된다 라는게. 

그렇다고 스스로 야근을 조정하며 개인 시간을 갖음과 동시에 회사에 비중있는 기여를 한다는 것이 과연 업무효율만 높인다고 해서 가능한 것일까. 이지점에서부터는 바로 본인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문화가 좌지우지하는 지렛대가 된다고 본다. 

그래서 난 운이 좋은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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