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환율의 미래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환율 개념을 정확히 잡은게 얼마 되지 않았다. 환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라는 뜻은 알지만 거기에 덧붙여 평가절하, 강세, 약세 등 여러 용어가 섞이기 시작하면 머리가 하얗게 되기 십상이다.
 회사생활하면서 사업이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경기 침체 등을 들며 위기다 위기다 할 때마다 들먹이는게 환율과 유가다. 그중 환율은 오르면 부품수입가가 올라가서 원가가 올라간다 난리고 내리면 완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안팔린다 난리다. 유가가 높아서 울상이다가도 30달러 대로 최근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높아졌다는 소리는 안들린다. 
 환율은 경제의 체온계라는데, 어떤 원리가 작용하길래 환율에 따라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들이 나타날까 궁금했다. 

+ 환율결정원리
1달러=1,100원이며 미국에서 빅맥이 3달러에 팔릴때 한국에서는 4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환율에 따르면 한국에서 3,300원에 팔려야 정상인데 4천원에 팔리고 있으니 한국사람은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빅맥을 먹고 있는 셈이다. 만약 한발 더 나아가 빅맥 뿐만아니라 대부분 제품가격이 미국보다 비싸다면, 제품이 싼 미국에서 물건을 구입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일종의 '차익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이 늘고 달러가 미국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 해외로부터 외화공급이 감소하나 달러화가 부족하게 되고 달러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게 되면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며 원화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즉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교환비율은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미국과 한국에서 같아질 때 까지 상승할 것이다.

+ 안전자산 선호 현상 :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을때 달러 강세 출현. 안전자산을 선호하니까.

+ 달러 가치에 주목해야 : 한국은 수출경제니 누가 집권을 하든 아무 상관없다. 달러가치에 따른 환율변화가 수출실적을 좌우
   - 미 투기등급회사채(BBB) 에 붙는 가산금리에 따라 달러가치가 등락
   - 미국 실질금리
+ 채찍효과 : 미국 소비지출의 사소한 변화가 한국 수출에 큰 변화를 유발. 미국 실질소비증가->산업생산증가->한국수출증가     
   - 원인 1 : 수요가 소비자->공급단으로 갈수록 늘어남. 수요가 늘면 증가를 기대해서 대량 주문
   - 원인 2 : 소비자에게서 멀어질수록 대량주문 방식
   - 원인 3 : 주문 -> 도착까지 걸리는 시차

+ 국제유가가 하락할때 한국 수출은 좋아질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
  - 유가하락에 따라 원재료 가격하라, 곧 수출 단가가 하락
  - 유가하락은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는 등 경기여건이 나쁜 상태. 곧 채찍효과에 따라 수요 둔화.

+ 환율상승=주가하락 : 채찍효과때문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됨. 어렵다

어쨌든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는 달러이고, 달러 가치를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 수출을 업으로 삼는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환율을 통해 경제를 보는게 실눈 뜬 정도됐다고 하지만 세상은 매우 복잡해서 몇가지 환율 등락 공식을 알고 있다고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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