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EU 에서 어느 나라가 세금을 많이 내나

세금을 크게 3가지로 분류("어떻게 읽을 것인가 - 국가는 내돈을 어덯게 쓰는가? " 팟캐스트)
  1. 돈 벌때 내는 세금 : 소득세 --> 개인 소득세, 법인세
  2. 돈 쓸때 내는 세금 : 소비세 --> 부가가치세
  3. 보유할 때 내는 세금 : 보유세 --> 취,등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복지를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나라가 북유럽 국가들이다. 북유럽 국가가 복지를 챙길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금을 많이 걷고 세금을 잘 쓰기 때문이다. 그러면 세금만 놓고 봤을때 한국은 세금을 많이 거두는 나라인가? OECD 평균과 비교했을때 법인세, 보유세는 평균에 근접하고 개인 소득세, 소비세가 낮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얼추 보인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높이기. 기본적으로 세입이 어느정도 규모를 받춰줘야 그래야 세출을 통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 GDP 대비 덴마크가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다. 48.1%. 거의 50%에 육박하고 특이한 점은 간접세 비율이 높다.
+ 참고로 한국의 GDP 대비 조세비율은 약 18%.
+ 노르딕 국가이 전체적으로 GDP 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 유럽내 경제규모가 되는 국가들은  UK를 제외하면 GDP 대비 세금 비중이 40%가 넘는다.
+ 동유럽국가가 서유럽국가에 비해 GDP 대비 직접세 대비 간접세 비중이 낮다. 상대적으로 소매 시장이 작거나 덜 발달해서 그런가...


'호기심,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과 이슬람  (0) 2016.03.24
블루투스 이어폰 Ripplebuds  (0) 2016.03.23
Visual Contents 의 효과  (0) 2016.03.21
Habits of the World's Wealthiest  (0) 2016.03.19
일론 머스크의 인생차트  (0) 2016.03.17
,
호기심, 관심사

이케아의 잉바르 캄프라드 : 도시를 바꾸는 난독증 할아버지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도 부유한 사람과 동일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기업의 목적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 잉바르 캄프라드



나는 인천에 살지만 두 가지 이유로 광명역 근처를 자주 간다. 하나는 출장을 위해 KTX를 타고 가야하고 다른 하나는 아내가 코스트코 팬이기 때문이다. 2~3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광명을 갈 때마다 엄청나게 큰 공사를 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아파트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알아보니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바로 세계 최대의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가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 이케아가 진출한 국가들의 지도이다 >

이케아의 매출액은 5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직원은 15만명에 이르며 연간 매장 방문객은 7억 600만 명에 달한다. 세계 42개국에 군림하고 있는 이 가구계의 공룡은 잉바르 캄프라드라는 스웨덴 남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17세 젊은 청년이 1943년에 창업한 회사이다. 다섯살 때부터 성냥을 팔아 돈을 버는 등 장사에 남달렀던 그는 스웨덴 알름훌트 외곽에 있는 고향 집 창고에서 시계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팔면서 이케아를 창업했다.

그는 이케아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가구의 비용 구조를 알아보니 비용의 많은 부분이 가구 조립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탁자에 다리를 붙이면 그 자체로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테이블의 배송비도 매우 비싸진다. 캄프라드는 조립되지 않는 가구를 팔았고 그것을 납작한 박스에 넣어 싸게 배송했으며 결국 모든 경쟁자보다 더 싼 가격으로 가구를 팔 수 있었다.

이렇게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그도 1950년대에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이케아의 낮은 가격에 분노한 스웨덴 가구 제조업자들이 이케아에 대한 집단 거래 거부 운동을 벌인 것이다. 필사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던 캄프라드는 폴란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폴란드는 스웨덴에 비해 노동력이 훨씬 싸고 나무가 풍부했다. 그 당시에 이미 캄프라드는 ‘아웃소싱’을 생각해 낸 것이다. 심지어 냉전의 정점에 이른 시기에 공산국가인 폴란드에서 말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장벽도 게의치 않았던 그는 과감히 폴란드를 선택했고 세계 최고의 가구회사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북유럽 감성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은 많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3년 캄프라드는 40년 만에 스웨덴으로 돌아왔다. 스웨덴의 높은 세금을 피해 스위스로 떠난 그는 스웨덴의 ‘부자세’가 사라지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케아는 캄프라드 그 자체이다. 단돈 1원이라도 비용을 절감하려는 이케아의 노력은 진짜 삶에서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는 캄프라드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캄프라드는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며 해외에 나갈 때도 이코노미석을 사용한다고 한다. 16년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가 하면 34년된 의자를 애용한다. 심지어 과일과 야채는 가게 문을 닫기 전 떨이로 나오는 상품을 산다고 하니 그 유명한 스크루지도 잉바르 캄프라드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할 것 같다.

이런 짠돌이지만 캄프라드는 고객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케아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고 여겨지는 자신의 카달로그에 적힌 가격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킨다고 공언한다. 실제로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유가가 치솟아 배송비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이케아는 카달로그에 적힌 가격을 1년 동안 지켰다. 고객과의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저렴한 가격과 쓸만한 디자인으로 이케아는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곧 90세를 바라보는 캄프라드는 난독증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읽는 것을 매우 어려워 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 세계를 꿰뚫어 보았다.

이케아가 상륙하면 그 근방의 도시가 바뀐다고 한다. 캄프라드 할아버지의 손이 내게도 다가왔다. 두려움 반, 기대감 반이다.


'호기심,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의 자기애  (0) 2015.05.25
Silicon rally  (0) 2015.05.24
니콘 - 심장 두근거림으로 사진을 찍는다  (0) 2015.05.21
애플 TV? 셋톱박스?  (0) 2015.05.19
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0) 2015.05.18
,
  [ 1 ]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태그

링크

카운터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