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만성질환자, 면역물질 몸 곳곳에 전달 안 돼… 면역세포 힘 부족

수분 섭취, 숙면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10세 전후부터 면역력이 높아져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7/2015061700001.html 


같은 병원균(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세균 등)에 노출돼도 누구는 병으로 이어지고, 누구는 괜찮은 이유는 면역세포의 힘, 즉 면역력(免疫力)이 다르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병원균이 처음 몸으로 들어왔을 때 이를 막아내지 못 해 병으로 이어지기 쉽고, 감염병이 생긴 뒤에도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지 못 해 증세가 심하다.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임신부는 대표적인 면역력 취약군(脆弱群)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감염병이 돌 때마다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임신부에게 더욱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면역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면역력이 낮은 걸까?

◇영유아는 면역세포 수 적고 힘 약해

면역력은 태어날 때부터 형성돼 있는 게 아니다.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기거나, 감기 등에 걸려 병원균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상처가 난 뒤 아무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면역력이 길러진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면역력은 10세 전후부터 병원균과 맞서 싸울 수 있을 만큼 높아진다"며 "그 전에는 면역력을 결정 짓는 면역세포의 수가 적고, 힘도 약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감기·장염·중이염 같은 각종 감염병에 쉽게 걸린다.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서는 모유 수유, 숙면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오염된 공기에 많이 노출되면 면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감염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은 온몸 세포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 온몸의 세포 기능이 저하되는데, 면역세포도 예외가 아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면역세포가 몸속에 침투한 병원균을 빠르게 인식하지 못 하고, 인식하더라도 제대로 못 무찌른다"고 말했다.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수분이 많은 근육이 체지방으로 바뀌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혈액량도 약간 줄어드는데,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가 필요한 곳에 적절히 가지 못하고, 면역물질도 면역세포에 잘 전달되지 않는다.

다양한 영양소 섭취, 스트레스 관리, 적당한 운동 같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말고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좋다. 나이가 들면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못 느끼므로,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임신부, 면역세포 할당 에너지 적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어도 면역력이 낮다. 혈관벽이 두꺼워져서, 온몸에 혈액이 잘 돌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 문제가 없더라도, 병을 극복하려고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라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적다. 임신부도 비슷한 이유로 면역력이 낮다. 유태호 과장은 "태아를 보호하려고 심장 등의 장기에서 에너지를 더 많이 쓰므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유지할 여력이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는 자신의 병을 잘 관리하는게 최우선이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조절되면 면역세포 기능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임신부는 명상, 임신부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이 좋다.


☞면역세포와 면역물질

혈액 속에 있으면서 몸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세균 같은 이물질에 대항하는 기능을 한다. T세포(바이러스를 공격), 과립구(세균을 공격), B세포(T세포·과립구를 도움), 대식세포(T세포·과립구가 못 없앤 병원균 공격), NK세포(감염된 세포 죽임) 등이 면역세포다. 각각의 세포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그래픽 참조〉. 면역물질(사이토카인·라이소자임 등)은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스스로 병원균이나 감염세포를 공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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