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Wanted

석성산 정상 등반기

이 동네로 이사온 후부터 저 산꼭데기에 있는 건물을 볼때마다 도대체 뭘까 궁금했다. 군사시설? 통신시설?


그렇게 의문을 갖은지 몇년이 흘렀고, 오늘 아침 동백호수길을 걷다가 그 건물이 또 보였다.


왠지 오늘 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갈일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위치는 석성산. 방향을 잡고 올라간다.


산길 중간중간에 제주 올레길 처럼 나무가지에 띠도 걸려있다.


등산길 중간에 송전탑이 바로 옆에 있다. 언젠가 누가 경매로 아파트를 샀는데 이상하게 입찰하는 사람이 적었단다. 어쨌든 낙찰후 명도 받고 집에 가 뒷베란다로 가보니 송전탑이 바로 앞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올라갈 수록 가파르다. 경사에 지칠때 쯤 적당한 지점에 설치된 계단은 너무 반갑다.


그러고 보니 단풍 시즌인가


정상 바로 앞 1~2백 미터 정도는 난간줄을 잡고 바위길을 올라야 해서 겨울철은 위험해 보인다.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에서 본 동백지구. 


간만에 등산을 한지라 내려가는 길에 다리가 ㅎㄷㅎㄷ. 


40여분 짜리 팟캐스트 3개가 다 끝나갈쯤. 평지 도착. 내려오고 나니 처음에 이 산에 올라간 목적이 생각났다. 그 군사건물은 석성산 정산에는 없었다. 음...  다음에 또 올라가야하나.

산타는 것도 사는 거와 차이가 없구나. 왜 가는지. 왜 사는지. 정신줄을 놓으면 가던대로 그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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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가는 미용실 이야기


 처음에 전화걸어 예약을 하는데 전화받는 남자분 목소리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신 듯 했다. 방문시 고객응대도 시큰둥한게 그냥 사람이 무심하고 말투도 툭툭 뱉는 스타일인게 분명했다. 그래도 맘에 드는게 있었으니 가게 안의 커다란 개,심플한 인테리어, 그리고 머리는 잘 깎아 준다는 것.

 내 머리속엔 이 가게의 브랜드가 딱 자리잡혀 있다. 주인장께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은 회원가입, 모객, 스타일링 제품 권유같은 행위가 전혀없다. 또한 예약제로만 운영하여 불필요하게 가게가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것을 피하고, 현재 예약된 손님 머리하는데만 집중한다. 그러고 보니 가게 창에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God Bless Your Hair."

남녀 두분이 운영하는 듯한데, 사업파트너신지 신혼부부신지. 사람도 2명이고 하니 딱 본인들이 스트레스 안받고 일하는 것을 1순위로 삼아 가게 환경과 시스템을 정해놓고 그 다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 같다.

머리 깎는 중간중간에도 예약 전화도 많아 번거러울 텐데, 네이버 예약이나 유사한 예약앱을 같이 써서 예약 부담을 덜어보시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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