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생각탈출

대화의 궁합

대화 상대에도 궁합이 있다. 똑같은 소재를 갖고 이야기해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이야기 전개 방향은 천지차이가 난다.

특히 정치이야기를 할 때가 그렇다.
A와 이야기 할 때면 항상 진영싸움이 된다.
B와 이야기 할 때면 서로의 View 를 인정하는 선에서 마무리 된다.
A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감정만 소모된 느낌인 반면 B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새로운 관점이 생긴다.

같이 일할 때 특징은 없었나 생각해봤다. 업무능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미묘한 점을 꼽자면
A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게 미흡하다. 특히 다른 팀 사람들과 그렇다. 상대방 눈 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거나 달리 표현하는 것이 무척 서툴다. 그래서 자기 일을 상대방과 공유할 때 투닥거림이 많다. 본인 생각에 대해 태클이 들어오면 본인에 대한 공격인 양 대처한다. 업무자세가 기본적으로 방어적이며 상대방과 부서에 대한 스탠스가 적대적이다.

B는 상대방을 이해를 잘 시킨다. 자기 생각을 부정 당하거나 변경을 요구당해도 흥분하지 않고 대처하며 불필요하게 저항한다거나 방어하지 않는다. 상황파악을 잘 하며 지적이 합리적이면 유연하게 받아들일줄 안다.  

대화가 생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건
사람의 자질(특히 본인 자질)이 우선 받쳐줘야 가능하고
그 이후에 궁합이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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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Wanted

부모 십계명


"아동 학대가 꼭 이렇게 극단적인 형태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이를 키우면서 훈육을 위해 회초리를 한두 번쯤 드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회초리를 아끼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믿고 있다. '냉정을 잃지 않고 사랑의 매로 다스리는 건 괜찮다'고도 생각한다. 단언컨대, 이성적인 체벌이란 없다. '사랑의 매'는 허구다. 아이를 한 대라도 때리는 순간, 아이는 무력과 폭력에 굴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논리가 아닌 힘으로 사람이 눌릴 수 있고 혹은 누를 수 있다는 사실부터 배운다. 어떤 아빠는 '나는 그래도 침착하게 매로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말하는데, 그럴 때마다 난 대답한다. '그 자신감으로 그냥 말로 하라'고."


―숱한 부모와 아이를 만나고 상담한 끝에 얻은 '단 하나의 원칙' 같은 게 있을까.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면서 잊지 말아야 할 대원칙 같은.

"딱 한마디다. '믿어라.' 요즘 부모들은 자기 자신부터 너무 못 믿는다. '내가 과연 부모 자격이 있나' '지금 잘하고 있나' 하고 끊임없이 회의하고 불안해한다. IT 강국이다 보니 검색 몇 번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너무 많고, 육아서는 넘쳐나는데 다 겁주는 내용이다. 파워블로그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아이 이유식부터 간식까지 다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는 대단한 엄마들이 넘쳐난다. 그 속에서 위축되고 소외된다. 자기만 이상한 부모 같다. 그래서 초조해지고 그만큼 더 남의 말에 휘둘린다. 내 앞에서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을 것 같아 겁난다'고 눈물 쏟는 엄마 아빠 여럿 봤다. 난 그럼 손을 잡고 말한다. '좋은 부모가 될 필요 없어요. 그냥 부모가 됩시다'라고.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대단한 부모가 아니다. 그냥 내 말을 듣고 공감해주는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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