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관심사

How the IT people see each other

세상 사람들은 어찌나 다양하기 때문에 한가지 직군에도 아래 그림처럼 NxN 타입의 사람들이 있다. 최소 한번씩은 겪어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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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실리콘밸리에서 35세가 넘으면 무슨 일을 하나?

본인도 SW개발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물론 SW개발 관련 업무를 하고는 있지만 프로그래밍에서 손을 뗀지는 5,6년은 넘었다. 당시를 떠올려봐도 삼십대 후반이면 대부분 프로그래밍을 그만 두고 파트 관리자나 프로젝트 매니저로 직무 전환하는게 거의 정해진 수순이였다. 이런 커리어 변화는 한국내 다른 IT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한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아무래도 젊어야 창의적이고 똘똘해서 개발도 잘하고 몇일 밤샘도 끄떡없이 하지 않나 하는 고정관념이 작용했다고 본다.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열정에 가득찬 젊은 사람들이 떠오르는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실리콘밸리에서도 이와 유사한 편견이 있었나보다. Quora 라는 사이트에 질문이 하나 올라왔다.

"What do people in Silicon Valley plan to do once they hit 35 and are officially over the hill?"
"Since life in Silicon Valley ends at 35 unless you hit it big or move up in management (and simple logic tells you that most won't), I'm curious what people younger than this think they'll be doing at that age."

그러자 지금으로 치면 레전드 급의 기업 설립자, 경영자들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From Reed Hastings 넷플릭스 CEO 
 - 넷플릭스 DVD 렌탈을 37에 시작했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게 47 아마도 밤샘하는게 힘든 것 빼놓고는 35 이후에도 나쁘지 않더라.

From Jimmy Wales 위키피디아 설립자
 - 35에 위키피디아를 만들었고, 38에 위키아를 만들었다. 질문은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테크 커뮤니티 사람들이 어린 나이에 흔치 않게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From Robin Chase 집카 설립자
 - 집카를 만든게 42, Goloco 는 47, Buzzcar 는 52 때......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새로운 것도 많이 배웠고 새로운 분야에도 진입해봤고, 애 셋도 키웠고 ... 모두 끔찍했다. 모두 35살 이후에 했던 일이다.

From Om Malik GigaOm 설립자
 - 기가옴 시작을 39때 했고, 7년후인 지금도 잘해내고 있다. 성공, 새로 시작하는 능력, 새로운걸 만들어내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다. 

그 이후 사람들이 더 찾아낸 Overthehill 파운더들.

* Michael Arrington started TechCrunch at 35.
* Craig Newmark started Craigslist at 42.
* Mark Pincus was 41 when he started Zynga.
* Reid Hoffman was 36 when he founded Linkedin.
* Marc Benioff started Salesforce at 35.
* Robert Noyce started Intel at 41. His co-founder was 39-year-old Gordon Moore.
* Irwin Jacobs and Andrew Viterbi were 52 and 50, respectively, when they founded Qualcomm.
* Pradeep Sindhu founded Juniper Networks at 42.
* Rashmi Sinha founded Slideshare at 37.
* Mitchell Baker founded Mozilla at 35+.
* Linda Avey co-founded 23andMe at 46, and then co-founded Curious at 51.
* Janet Kraus founded Circles at 28, Spire at 40, and became CEO of Peach at 47.

나이는 숫자일 뿐. 도전이나 의욕이 꺾이면 거기가 Over The Hill
Thirty-five is only "over the hill" if you lack imagination and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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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관심사

SW 종사자들을 위한, 아주 작은 기여 하나

흔히들 SW 얘기가 나오면 최신 혹은 첨단산업 종사자로 봐준다. 또한 SW는 스타트업이 갖춰야할 필수 능력, 그리고 그 결과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가 SW 업계의 대표 영웅으로 추앙받고, 뉴스나 방송에서는 SW를 해야한다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거기에 인문학이 기반이 되야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진다는 풍조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SW는 수단이자 도구 아니였던가?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우선, 거기에 문제해결 과정을 SW 로 접목해서 프로그래밍 구현이 들어가는 것이고, 인문학적 소양이 있으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거나 과정을 만들어낼때 도움이 되는게 순서다. 본질은 쑥 들어가고 수단과 과정만 떠들어대는 전문가 아닌 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 Square 창업자가 그린 구상도 >




1.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편견.


‘컴퓨터 전공해서 참 좋겠어요.’ 언젠가부터 이런 말을 듣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아마도 하루가 멀다하고 화제가 되는 IT 기술 때문일 게다. IT 기업들의 행보 하나하나는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다른 산업 전체를 합친 것만큼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진다.

정부에서는 정작 당사자들은 달가워하지 않지만 미래 산업에 투자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방송국에서는 sw산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한쪽에서는 과연 모두가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

이따금 이 말은 약간은 변형된 형태의 질문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오늘날 현대 공학의 꽃이 뭐라고 생각해요? 기계? 전기?

꼭 재료공학이나 화학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즐비한 자리에서 유독 나한테 묻는 건, 아마도 ‘컴퓨터과학은 현대 공학의 꽃처럼 받아들여지는데, 정작 해당 산업 종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는 의미일 게다. 유사한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다: 나’중에 뭐 하고 싶어요? 스타트업 안 해요?, 고어쿤은 웹 서비스나 앱 같은 거 안 만드나 봐요?’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보통 ‘sw산업 = 모바일 앱이나 웹서비스를 만들어서 몇 명이 떼돈을 버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보면 궁금한 거다:

쟤는 나름 실력도 있는 모양인데 왜 앱이나 웹서비스 만들었다는 얘기를 안 할까?, 너도나도 스타트업을 한다, 투자를 받는다 열심인데 정작 쟤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네?

오늘은 나를 둘러싼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답해 보고자 한다...................... 위 링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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