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Big Short


It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 Mark Twain.

세상엔 언제나 블랙스완 같은 존재가 있고 아웃라이어들도 있다. 대부분 많은 역사는 그런 이들이 써나간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에서 Short 은 Bet Against 라는 뜻. 
 
시장 참여자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최상의 결과를 낳는 것이 자본주의의 원리라고 한다. 하지만 레이스 끝에는 금융위기라는 버블 폭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업은 모기지나 보험을 파는 따분한 직업이었지만 모기지를 이용한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진다. 복잡한 금융상품 개념을 어떤식으로 관객에게 잘 설명할까도 궁금했는데 특히 여러 품질의 생선을 섞어 Stew를 만들며 CDO를 설명하는 부분이 압권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똘끼 있는 펀드매니저 역할로서 존재가 자연스러웠던 반면 브래드피트 캐스팅은 왠지 어색한건 왜일까. 왠지 멀쩡히 잘 나가는 MLB 슈퍼스타 선수가 시즌후 겨울에 NBA 팀에 합류해 벤치에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평소 그의 필모그래피 성향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간만에 영화라는 걸 봐서 그런가.

자본주의 자체는 문제가 없다. 영화 초반에 나온 문구처럼 문제는 뭔가를 모르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온다는게 딱 맞는 설명같다. 상품들을 기가 막히게 설계했고, 안전하다고 여겼지만 결국 만들어 놓은건 가치가 없는 상품이였던 것. 거기에 신용평가사, 투자회사, 브로커, 정부기관들의 모럴해저드까지 더해진건 덤.

이런 일이 앞으로 또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젠 그냥 덤덤하다. 반복되도 알아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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