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다

초일류 사원, 삼성을 떠나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회사생활 이야기.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스토리다.
열심히 스펙쌓고 기대감에 부풀어 회사를 왔으나 실제 체험한 대기업 조직은 충격적, 
업무에 대해서는 회의감만 쌓여가고, 반복되는 비본질적인 업무(사이드잡)에 염증을 느끼고 결국엔 나를 찾아 회사를 떠난다는.

조직이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이 일사분란하게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는 유기체라고 한다.
회사에 따라 고유한 조직문화가 있는 것이고 세대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 해도 2년마다 핸드폰을 바꾸듯 갈아치워지지 않는다. 현실은 현실이다. 환상이 심했던게 아닌가. 그래 들어와서 일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지. 사회 초년생이 으례 겪는 홍역이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꼰대스타일...? ) 

나 힘들어요. 회사의 이런 행태, 문화는 부당해요 식으로 징징대는 이야기만 계속 됐다면 중간에 책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 파트마다 나름 고민하고 성찰한 흔적이 뚜렷했다. 마치 일정부분 구성을 일부로 그렇게 했나 싶을 정도다.
에피소드 -> 느낀 점 -> 레퍼런스 ( 책, 사회현상, 트렌드 ) 언급 -> 의문, 화두 제시 형식.    

그가 직장생활에서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궁금하긴 하다.
제발로 나왔으니 다음 책에는 그 이후 행보를 담으면 될 것 같다. 초일류 사원 삼성 떠난 이후 홀로서다? 식으로.
다른 회사에 들어갈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아마 1인 기업을 창업해 꾸려나가지 않을까. 퇴직을 고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한다던가.

"지난 회사생활 이 거대한 대기업 중심사회에서 내 삶의 부피가 커져갈 수록 질량은 점점 가벼워졌음을 생각한다."

"나는 더이상 미래에 저당 잡혀 현재를 희생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형용사보다 동사로 살고 싶어졌다. 나는 성공하기보다는 성장하고 싶어졌다.

"하계수의 5천명의 카드 섹션 역시 순간 아름다웠다. 단 그것이 한눈에 보일 경우만....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사무실에서 누군가 나눠준 카드판을 열심히 돌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먼지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저 모니터 앞만 보며 열심히 무언가를 반복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엔 전광판도 아름다운 그림도 없다. 슬프지만 그것을 흥미롭게 봐주는 사람조차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미루는 삶이 아닌 이루는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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