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교류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60132481&nid=103&sid=0117
한때 에디슨과 함께 연구하던 테슬라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가 전선을 흐를 때 전류 및 전압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교류 방식을 고안해냈다. 발전소에서 높은 전압으로 전기를 보내도 변압기를 통해 장거리에서 언제든 원하는 전력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방식에 주목해 그에게 투자했다. 직류를 고집한 에디슨은 고압의 교류로 코끼리를 죽이고 교류형 전기의자를 발명하는 등 엉뚱한 방식을 동원했다.
에디슨은 그런 행위로 발명왕의 체면까지 완전히 구겼으며 결국 그가 설립한 회사인 GE의 경영권까지 놓치게 됐다. 대중은 손쉽고 값싸게 전기를 얻을 수 있는 교류방식에 결국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면서 다시 직류가 각광받고 있다. 이미 휴대용 전기장치인 노트북PC와 휴대폰의 배터리 등은 모두 직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얻어지는 전력도 대부분 직류를 채용하고 있다. 이제 직류로 발전소 전기를 가정까지 쉽게 보내는 데 도전하고 있다. 직류 전압을 높일 수 있는 특수 반도체와 첨단 변압기 기술 개발 덕분이다. 이론적으로 전자기파가 발생하지 않아 송전로 건설 과정에서 민원도 줄일 수 있다.
최근 한국전기연구원과 LS산전이 제휴를 맺고 차세대 고압직류송전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우선 고압 직류 차단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력 분배 효율성이 높은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는 제주도에서 실증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토록 욕을 먹으면서 직류의 표준화를 외쳤던 에디슨이 이런 소식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세상에 영원한 게 없다는 것은 과학기술에도 통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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